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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올해부터? 내년부터?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올해부터? 내년부터?

입력 2018-04-10 16:56
업데이트 2018-04-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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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고민에 빠진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어버이날이 올해가 아닌 내년부터 공휴일로 지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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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카네이션 판매량 감소
어버이날 카네이션 판매량 감소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 화훼공판장 지하 꽃 상가에 카네이션이 진열돼 있다. 2017.5.7 연합뉴스
청와대 내부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채 한 달이 남지 않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5월 “직장인들에게 어버이날은 죄송한 날”이라면서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청와대 관계자는 “내부에선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약속인 만큼 이를 지키기 위해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려면 입법예고로 국민 의사를 수렴하고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 상정해야 한다.

그러나 어버이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과정을 거칠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날짜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생각지도 않다가 (공휴일 문제가) 이슈가 돼 당황스럽다”면서 “검토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민 여론도 발목을 잡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소·자영업자들은 휴일이 너무 많아 운영이 어렵다’, ‘돈 나갈 날이 많은데 휴일은 더 있을 필요 없다’는 등의 반대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국민의 관심이 커지자 10일 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등은 국무회의를 마치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10일 국민일보는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이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어버이날이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휴일로 지정할 경우 육아 대란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오갔다고 한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우려를 감안해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은 올해가 아닌 내년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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