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기·싱가포르 국기 단 전용 벤츠로 숙소행…경찰차 호위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10일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싱가포르 당국의 삼엄한 경비 속에 VIP 전용 출구로 공항을 빠져나갔다.김정은 창이공항에서 이동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나와 이동하고 있다. 2018.6.1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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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현지 매체인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비행기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군청색 인민복 차림으로 사각형의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영접을 나온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악수를 하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착륙 소식이 전해진 지 약 약 30분 뒤 창이 공항의 VIP 전용 컴플렉스 바깥 도로로 차량 행렬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기 중이던 경찰 모터사이클 11대가 앞장섰다. 이어 선루프를 열고 행렬을 촬영하는 차량 3∼4대가 뒤를 이었고 이어 김 위원장이 탑승했을 것으로 보이는 번호판 없는 벤츠 리무진이 등장했다.
리무진 전면에는 한쪽에 인공기가, 다른쪽에 싱가포르 국기가 내걸렸다. 뒷좌석 문 중앙에는 금빛으로 된 북한 국무위원회 표식이 선명해 김 위원장이 탑승했음을 짐작케 했다.
김 위원장의 리무진 뒤로도 여러 대의 차량이 줄지어 공항을 빠져나갔다.
싱가포르 경찰이 김 위원장의 숙소가 있는 탱린 로드까지 미리 교통을 통제해둔 덕에 수월하게 차량 행렬이 시내를 통과해 숙소로 향했다.
김 위원장이 도착하기 여러 시간 전부터 창이공항에서는 취재진 수십 명이 진을 치고 기다렸지만, 현장에서 김 위원장을 보지는 못했다. 싱가포르 당국에서 김 위원장에게 VIP 통로를 이용해 공항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배려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김 위원장이 도착하기 전부터 공항의 VIP 컴플렉스 앞 도로를 봉쇄해 취재진이 출입구 정면을 촬영하지 못하게 한 데 이어 김 위원장 도착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는 한층 경비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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