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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거취 문제, 시간 정해 놓고 할 일 아니다”

황교안 “거취 문제, 시간 정해 놓고 할 일 아니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8-11-30 13:47
업데이트 2018-11-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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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출마·입당 계획 묻자 “여러 이야기 잘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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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하는 황교안 전 총리
강연하는 황교안 전 총리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청년과 경제 - 튀고, 다지고, 달리고, 꿈꾸자’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8.11.30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대통령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였던 황교안 전 총리는 30일 내년 초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및 입당 계획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잘 듣고 있고, 여러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서울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거취 문제는 시간을 정해 놓고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총리의 이날 강연은 지난 9월 초 출판기념회를 연 이후 첫 공개 행보다.

황 전 총리는 그동안 당 안팎에서 의원들을 만나며 전당대회 출마와 입당 권유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전날 한국당에 입당한 가운데, 이날 황 전 총리에게도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황 전 총리는 보수통합에 대해 “자유 우파가 합치는 것은 아주 귀한 일이다. 또 그렇게 해야 한다”며 “다같이 힘을 모으는 방법들을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황 전 총리를 중심으로 신당 창당 이야기도 나온다는 질문에는 “직접 당으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면서도 “정치는 생물이니까 여러 이야기가 나오겠다”고 답했다.

황 전 총리는 보수층의 지지도가 높은 정치인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면 귀한 일이고, 그런 국민들의 생각과 걱정을 함께하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 우파가 견고하게 서서 나라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이 걱정하는 문제가 안 일어나도록 국민의 안전을 잘 챙기는 일들을 같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한국당에 입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황 전 총리를 향해 ‘보수통합을 함께 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다같이 해야겠다. 나라 발전과 국민을 편안하게 해드리기 위해 다같이 힘을 합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년과 경제: 튀고, 다지고, 달리고, 꿈꾸자’를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는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과 한국당 내 계파 갈등,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관한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권 당시 고위 공직자들이 헌법질서를 무너뜨린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에는 “전국에 공무원이 100만명인데 잘못하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까지 매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그런 관점에서 수사하고 처리하는 것도 부적절한 부분이 생길 수 있다는 정도로만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국당 내 계파 갈등에 대해서는 “정당은 집권을 목표로 만들어진 결사체인데 그 목적과 방향, 방법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많이 있는 것 같다”며 “유권자가 좋은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약속 이행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회담 자체를 목표로 한다면 비핵화에서 큰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비핵화) 약속이 하나하나 이뤄져 가는 과정과 함께 남북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벌써 북한과 대화를 시작한 지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실제로 구체적으로 바뀐 게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진전이 있었던 게 뭔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현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을 시장경제에 정부가 개입해 생긴 대표적 부작용으로 거론하면서 “시장경제에서 생기는 부작용은 지혜로운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사회적 약자들이 극단적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보완해야 한다”며 “그러나 시장경제의 본질적인 내용이 훼손되는 상황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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