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결과 3대 시나리오
오늘 누가 웃을까
4·3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오른쪽 두 번째) 대표가 경남 창원 성산구에서 정의당 이정미(왼쪽) 대표·심상정(오른쪽) 의원과 함께 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인 정의당의 여영국 후보(왼쪽 두 번째)와 손을 맞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창원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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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누가 웃을까
4·3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자유한국당 황교안(왼쪽) 대표와 나경원(오른쪽) 원내대표가 경남 창원 성산구에서 같은 당의 강기윤(가운데) 후보와 선거 유세에 나선 모습.
창원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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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시나리오는 한국당이 통영·고성은 물론 창원 성산에서도 이기며 두 곳 모두 싹쓸이하는 경우다. 한국당으로서는 문재인 정부 심판 여론이 확인됐다고 주장하며 정국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 선거를 지휘한 황교안 대표의 정치적 위상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당내 리더십도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 대표를 뒷받침하는 친박(친박근혜)계의 입김이 더 세지면서 비박계는 한층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당은 위기의식과 함께 쇄신론의 내홍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한국당이 창원 성산은 물론 텃밭인 통영·고성까지 두 곳에서 모두 패배하는 경우다. 창원 성산은 정의당이, 통영·고성은 민주당이 가져가는 경우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발목잡기 비판론과 함께 야당 심판론이라는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정부 여당의 실책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 졌다는 책임론과 함께 정치적 위상이 추락하고 당내 리더십도 비박계의 공격을 받으면서 흔들릴 공산이 크다. 이 경우 한국당은 다시 친박과 비박 간 극심한 내홍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당은 다시 정국 주도권을 쥐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개혁 입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9-04-03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