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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양정철, 대통령 특명 받았나…혈세로 공약짜기 동원”

나경원 “양정철, 대통령 특명 받았나…혈세로 공약짜기 동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6-04 10:00
업데이트 2019-06-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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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재명, 총선 협조 살펴봤나”
“온 나라 친문정렬시켜…오만한 행보”
“文대통령, 靑을 ‘갈등 제조기’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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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6.4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6.4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대권 잠룡인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를 잇달아 만난 데 대해 “대통령의 특명이라도 받았느냐”면서 “국민 혈세로 정당 공약짜기에 동원하는 오만한 행보”라고 맹비난했다.

또 추가경정예산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한 문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청와대가 나설수록 국회가 꼬인다”면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를 ‘갈등 제조기’로 만든다”고 몰아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몰래 호출한 데서 금권·관권 선거의 흑심을 읽었는데 이제는 대놓고 보란 듯이 한다”면서 “박 시장과 이 지사가 청와대의 말을 제대로 듣는지, 내년 총선에 잘 협조할 것인지 살펴보라는 대통령의 특명이라도 받아든 것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전날 양 원장은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 경기도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과 정책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 양 원장은 각 연구원 원장이 대표로 참석하는 협약식에 앞서 박원순 시장, 이재명 지사와 별도 환담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원장은 범여권의 대권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 시장과 이 지사에 대한 칭찬과 함께 단체장들의 성과 홍보들이 이어졌다.

나 원내대표는 이를 겨냥해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마저 정당 공약과 선거전략을 짜는 데 동원하려고 한다”면서 “온 나라를 친문정렬 시키려는 것으로, 오직 문 대통령만을 떠받겠다는 ‘문주연구원장’다운 참으로 오만한 행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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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4/뉴스1
나 원내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이 전날 추가경정예산안 등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한 데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정국이 교통체증을 겪는 이유는 날치기 선거법 사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강행 사고 등 문 대통령이 대형 사고를 일으키고 청와대를 ‘갈등 제조기’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북유럽 순방 전 모든 것을 끝내 달라고 하는데 하루라도 국회 탓을 안 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가 열린다 한들 그 국회가 과연 정상적 국회일지, 아니면 청와대 심부름센터일지, 민생 국회일지, 총선 국회일지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각종 선심성 현금 살포 계획이 국회 앞에 줄줄이 서 있는데 민생 국회가 안되고 총선용 돈 풀기 국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가 나설수록 국회가 꼬이기 때문에 국회가 제대로 정상화될 수 있도록 민주당의 원내지도부를 청와대가 놓아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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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바라보는 양정철
박원순 바라보는 양정철 양정철 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장실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에서 박 시장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의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공동연구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의 정책 공조를 약속했다.
2019.6.3/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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