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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달래기 나선 민주…이인영 “다음주 위원장 만날 것”

민주노총 달래기 나선 민주…이인영 “다음주 위원장 만날 것”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07-04 14:41
업데이트 2019-07-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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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민노총 위원장 구속이 능사냐” 수사당국 공개비판…관계개선 시도

지도부 일각선 “노조파업 등 단체행동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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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이인영, ‘긴밀한 대화’
이해찬-이인영, ‘긴밀한 대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2019.7.4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다음 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등 집행부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 앞 불법시위 등으로 김명환 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총파업 등 문재인 정부와의 전쟁을 선포했던 민주노총에 대한 ‘달래기’ 차원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번 사무금융노조 행사에 갔다가 (김 위원장과) ‘언제 한번 보자’고 인사했는데 구속되는 바람에 못 만났다”면서 “이제 나왔으니 다음 주쯤 시간을 조율해 편하게 우선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비공식적으로 만나고, 그다음에 필요하면 공식적, 공개적으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만 만나는 것은 아니고 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 경제단체나 노동단체를 이제 만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국한되지 않는 ‘사회적 합의’를 추진할 생각이 있다고 밝히면서 “매주 토요일 등 정례화해 틀을 굳이 갖추지 않고 주제를 특정하지 않고도 만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편안하게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불참, 김명환 위원장의 구속 및 민주노총 파업 등으로 민주당과 민주노총의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이 원내대표의 이러한 언급은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8일 강서구 KBS 스포츠월드에서 열린 단위사업장 비상대표자대회에 참석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8일 강서구 KBS 스포츠월드에서 열린 단위사업장 비상대표자대회에 참석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 운영위원장 예정자로서 탄원서를 제출하지는 못했지만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을 통한 수사가 정말 능사였는지 저는 반문한다”며 김명환 위원장에 대한 수사당국의 구속 수사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일주일 만인 27일 구속적부심을 통해 보증금 1억원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석방됐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총 4차례 걸쳐 국회 내부 기습시위와 국회 앞에서 집회를 주도하면서 차단벽 파손, 경찰폭력 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로 인해 경찰 79명이 폭행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경찰 조사에 두 차례 불응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법원이 “도망 우려가 있다”며 김 위원장을 구속하자 민주노총은 지난달 22일 “더 이상 촛불정부가 아닌 노동탄압 정부를 상대로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총파업 예고 등 강력 반발했다.

이 원내대표의 유화 제스처와는 별개로 민주당 지도부는 민주노총의 파업에 대해선 여전히 비판적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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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조정회의 참석하는 이인영 원내대표
정책조정회의 참석하는 이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원내대표, 윤관석 정책위수석부의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2019.7.4 연합뉴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부터 시작된 학교 비정규노조 파업으로 전국의 학생과 학부모가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오는 9일 우정노조 등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분야 비정규노조 파업도 예고돼 국민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국민 불편과 우려가 최소화되도록 총력 비상체제를 갖추고 만반의 대책을 세워달라”면서 “노조 역시 불편과 혼란을 야기할 단체행동을 중단하고 대화와 타협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해 과거 어느 정부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뿐 아니라 노사의 전향적이고 대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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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일하는 국회 제안에 야당 화답해야”
이인영 “일하는 국회 제안에 야당 화답해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일본의 통상보복과 관련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의 조기정착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9.7.4/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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