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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선택, 시간끌지 않겠다” 독자행보…손학규측 ‘부글부글’

유승민 “선택, 시간끌지 않겠다” 독자행보…손학규측 ‘부글부글’

신성은 기자
입력 2019-10-02 10:33
업데이트 2019-10-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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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 본격 행보로 둘로 쪼개진 바른미래…劉, ‘단식’ 이학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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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유승민?안철수계 비당권파 의원들이 출범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전체회의가 2일 국회에서 열려 유승민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9.10.2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유승민?안철수계 비당권파 의원들이 출범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전체회의가 2일 국회에서 열려 유승민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9.10.2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유승민·안철수계 의원들이 2일 독자 행보를 개시하면서 ‘분당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

유승민·안철수계 의원 15명이 만든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하 변혁)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출범 후 첫 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변혁 대표로 추대된 유승민 의원이 주재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모임의 대표자로서 우리의 선택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4일 변혁에 동참할 원외 지역위원장들, 6일 당 청년정치학교 1∼3기 수료생들을 각각 만나는 데 이어 ‘개혁적 중도보수’에 동의하는 당 안팎의 인사들을 접촉해 향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모으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변혁은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비상 기구”라며 “결론을 내리기까지 시간을 질질 끌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변혁은 이날 안철수계인 김철근 전 대변인을 변혁 대변인으로 결정했다. 또한 오는 3일 열리는 범보수 진영의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유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직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주장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18일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을 방문했다.

이 의원은 유 의원과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창당을 함께했다가 한국당으로 돌아간 복당파인 만큼 유 의원의 행보가 ‘보수 통합’ 탐색 성격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유 의원은 이 의원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당은 달라도 같이 고민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보수를 제대로 된 방향으로 새롭게 재건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같이 뜻을 모으는 동지의 한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통합을 주장한 데 대해 “언젠가 때가 되면 저도 보수 통합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변혁을 중심으로 이 길에 동참하는 당내 의견을 모으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변혁 측 움직임에 손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변혁 회의 1시간 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권파 임재훈 사무총장은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변혁 측 지상욱 의원이 손 대표의 허위 비위 의혹을 주장했다고 언급하면서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로 선출된 당 대표에 대한 인격모독, 명예훼손적 발언에 분노하고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임 사무총장은 “‘비상행동’(변혁의 다른 약칭)이 비상하지 않는 행동이었다는 것을 자각하도록 머지않아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당의 국민 신뢰 회복 방책을 강구해 국민과 당원에게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장진영 당 대표 비서실장도 “5개월간 끊임없이 당 대표를 흔들고, 이제 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데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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