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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역사상 가장 위험한 파병”…김종대 “‘칠천량 해전’ 떠올라”

심상정 “역사상 가장 위험한 파병”…김종대 “‘칠천량 해전’ 떠올라”

기민도 기자
입력 2020-01-10 14:32
업데이트 2020-01-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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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국회 동의 절차 없이는 안 돼”
김종대 “호즈무즈 파병은 이순신 장군을 칠천도로 보냈던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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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이란사태에 따른 한국경제 대응방안을 설명하기 위해 방문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이란사태에 따른 한국경제 대응방안을 설명하기 위해 방문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0일 “호르무즈 해협 파병은 국군 파병 역사상 가장 위험한 파병으로, 국익과 안전을 위해 파병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미국과 이란 갈등에 대한 정부 대책을 설명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심 대표는 “좁은 해협이고 연안에 이란 지상군이 쭉 배치된 곳이어서 우리가 파병한다면 오히려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말도 있다”며 “지난해 12월 국회가 청해부대의 파병 연장안을 가결한 것은 해적 퇴치 목적이지만 호르무즈 파병의 경우 해적 퇴치가 아닌 이란과 적대하는 것으로 국회의 동의 절차 없이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최근 경제나 외교·안보, 대외 환경이 불확실하고 불안한 상황”이라며 “이럴 때 국민과 국회, 여야가 입장이 다를 수 없다고 생각하며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지키는 것에는 모두가 한뜻 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홍 부총리와 김 정책실장의 심 대표 예방자리에 동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파병은 이순신 장군을 칠천도로 보내는 선조 논리랑 똑같은 것”이라며 “선조 임금이 이순신 장군에게 칠천도로 가서 싸우라고 하니, 이순신 장군이 죽으러 왜 가느냐면서 따르지 않았다가 파직을 당하고 곤장 30대를 맞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 영토를 향해 ‘V자형’으로 쑥 들어간 지역이기 때문에 이곳에 우리나라 해군 구축함을 보내면 이란 지상군의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우려하고 있다. 김 의원이 호르무즈 파병을 ‘칠천량 해전’과 빗대어 설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칠천량 해전은 1597년(선조 30년) 거제 칠천도 부근에서 조선 수군과 일본 수군 간에 벌어진 전투다. 칠천량은 거제도 본섬과 칠전도 사이의 조그마한 해협으로 폭이 좁다 보니 바닷속 물길이 매우 거세다. 당시 왜군은 1000여 척의 전선으로 칠천량 일대를 겹겹이 포위해 인근 섬과 육지에 육군을 배치해 매복 작전을 펼쳐 조선 수군을 궤멸시켰다. 이때 총사령관은 원균이었다.

김 의원은 “해군의 유능한 지휘 라인이라면 자신의 직을 걸고 파병은 안 된다고 얘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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