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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보 지양” 외친 정성호… 김태년으로 뭉친 이해찬계

“계보 지양” 외친 정성호… 김태년으로 뭉친 이해찬계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민도 기자
입력 2020-04-27 23:34
업데이트 2020-04-28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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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석 지휘할 與원내대표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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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원내대표’ 누가 될까
‘슈퍼 원내대표’ 누가 될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전해철(왼쪽부터), 김태년, 정성호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초선 워크숍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4선 비주류’ 정 의원 첫 정식 출사표
윤호중 “불출마”… 김 의원과 ‘단일화’
‘친문’ 전해철은 오늘 출마선언 나설 듯
시민당 당선자엔 투표권 주지 않기로


21대 슈퍼 여당을 처음으로 이끌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쟁이 27일 본격 시작됐다. 28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가운데 4선이 되는 비주류 정성호 의원이 “16년 전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오직 통합과 혁신으로 2년 뒤 4기 민주정부 탄생의 토대를 세우겠다”고 후보군 중 처음으로 원내대표 도전을 공식 선언하며 대결에 불을 댕겼다.

정 의원은 이날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며 ‘무(無)계파’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 의원과 4선이 된 김태년 의원, 3선이 되는 전해철 의원의 3파전 구도가 유력해진 가운데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김·전 의원을 겨냥해 계파주의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특정인을 중심으로 하는 계보정치는 지양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경쟁 의원들에 대해 “김 의원은 당권을 가진 주류와 가깝고 전 의원은 현 정부와 가까운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전 의원은 28일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같은 친문이자 이해찬계인 윤호중 사무총장과의 조율 끝에 이날 사실상 단일화를 이뤘다. 윤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당의 공천을 책임졌던 사람이 총선 직후 원내대표 경선에 나가는 것이 불공정할 수 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 사무총장은 같은 글을 오전에 올렸다가 곧장 삭제한 뒤 오후에 다시 올렸다.

세 후보는 이날 민주당 초선 당선자 68명과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의원 당선자 15명 등 83명이 참석한 워크숍 자리에도 모두 나타나 ‘얼굴 알리기’ 경쟁을 벌였다. 정 의원이 워크숍이 열리는 본청 회의실에 가장 먼저 도착해 초선 당선자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며 명함을 주고받았고 뒤이어 김·전 의원도 도착해 초선 당선자들에게 연신 고개를 숙였다. 세 후보는 워크숍 참석 대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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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 초선 83명 워크숍
민주·시민 초선 83명 워크숍 마스크를 쓴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초선 당선자들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 입장하기 전에 자료집과 명찰 등을 받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워크숍에서 이해찬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반복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그때 우리가 잘못해서 150석에서 80석이 됐다. 그런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우리가 일의 경중을 따지고 겸손하게 하자”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아직 합당 전인 시민당 소속 비례대표 당선자들에게 원내대표 경선 투표권을 주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8일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합당에 대한 토론과 투표 등을 거쳐 15일까지 합당을 의결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 신고를 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20-04-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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