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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제재 고육책’ 절약 강조…“한방울 물도 나라살림 보태야”

북한 ‘제재 고육책’ 절약 강조…“한방울 물도 나라살림 보태야”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5-07 10:47
업데이트 2020-05-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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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힘겨워서 절약하는 것 아냐”…자재 부족 속 가용자원 총동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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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작업 현장에 절약함을 갖추어놓고 최대한 아껴쓰고 절약하는 기풍을 높이 발휘해가고 있는 평양구두공장 종업원들”이라면서 이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신문은 “크고 고결한 애국의 마음이 담겨진 저 절약함들이야말로 보물함이 아니겠는가”라고 평가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작업 현장에 절약함을 갖추어놓고 최대한 아껴쓰고 절약하는 기풍을 높이 발휘해가고 있는 평양구두공장 종업원들”이라면서 이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신문은 “크고 고결한 애국의 마음이 담겨진 저 절약함들이야말로 보물함이 아니겠는가”라고 평가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7일 대북제재 장기화에 맞서 사실상의 고육지책으로 제시한 절약정신을 재차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절약정신을 체질화하여야 애국의 뚜렷한 자욱(자국)을 새길 수 있다’ 제목의 기사에서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나라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 생활을 향상시키자면 모든 일군(일꾼)과 근로자들이 절약사업에 주인답게 참가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절약하는 데 크고 작은 것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가정과 일터에서 한 W의 전기, 한 방울의 물, 한 조각의 철판도 모아 나라 살림살이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애국자”라고 주문했다.

신문은 평안북도 여단, 순천시멘트연합기업소 등을 절약 정신을 발휘한 모범 사업장으로 꼽으며 일부에서 ‘사소한 절약’을 등한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북한이 강도 높은 제재로 원료나 자재 수입 등이 더 어려워진 상황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가능한 모든 가용 자원을 찾아내 경제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이 “절약은 결코 무엇이 부족하거나 어렵고 힘겨워서 하는 사업이 아니다”라고 말한 대목도 역설적으로 자재수급 부족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북한은 최근 절약 실천의 연장선에서 폐기물 재활용(재자원화)의 중요성도 부쩍 강조하고 있다.

신문도 이날 ‘재자원화의 다종화를 발전전략으로 틀어쥐고’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오물을 보물로 전환시키자. 그만큼 우리의 살림도 윤택해진다”는 한 사업장 간부의 발언을 소개했다.

또 ‘생산면적이 좁아서인가’ 제목의 기사에서는 “경제를 절약형 경제로 발전시키는 것은 오늘날 하나의 추세이며 한 고리를 풀어 두 가지, 세 가지 실리를 얻을 수 있는 열쇠”라고 거듭 주문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3차회의에서 채택된 ‘재자원화법’의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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