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원조 친문 의원도 이낙연 두둔… 李, 대세론으로 반격 나섰다

원조 친문 의원도 이낙연 두둔… 李, 대세론으로 반격 나섰다

김진아 기자
김진아, 손지은 기자
입력 2020-06-14 21:00
업데이트 2020-06-15 09: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최인호 “文대통령도 당 대표 임기 못 채워…전대 또 연다는 이유로 특정인 배제 안 돼”

설훈 “대세 정해졌다” 反이낙연 연대 비판
이낙연 ‘친낙’ 표현에 부정적… 별칭 고민
우원식·홍영표, 대선주자 전대 출마 반대
이낙연 캐리커처
이낙연 캐리커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 중인 이낙연(얼굴)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측이 14일 ‘반(反)이낙연 연대’에 대해 ‘대세론’을 앞세우며 반격에 나섰다. 당권 경쟁이 대선 전초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친이낙연 대 반이낙연’의 갈등 우려가 커지자 “대세에 따라 쉽게 재집권으로 가자”고 주장하며 ‘반낙’의 싹을 일찌감치 잘라버리겠다는 것이다.

친이낙연 의원들은 최근 이 위원장 대세론을 공개 주장하기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당권·대권을 노리는 김부겸 전 의원이 지난주부터 반낙 연대를 띄우며 급부상하자 일제히 분위기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원조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으로 꼽히는 최인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이유로 특정 정치인에게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라는 것은 무책임한 배제”라며 이 위원장을 두둔했다.

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2월 당권을 잡은 뒤 임기를 채우지 않고 이듬해 총선을 치렀던 사례를 언급하며 “대선 주자는 대표 임기를 다 채울 수 없다는 패널티를 안고 당원과 국민의 평가를 받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설훈 의원도 지난 12일 “대세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 같다”며 “대세에 따라 쉽게 쉽게 우리가 다음에 재집권할 수 있도록 가자, 이게 일반 당원들의 전체적인 의견이 아닐까”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개호·오영훈 의원과 친문 박광온 의원, 손학규계였던 전혜숙·정춘숙 의원 등도 이 위원장을 돕고 있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많은 의원들이 물밑에서 돕고 있지만 벌써 세력화로 보일까 싶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우원식 의원과 홍영표 의원 등 당권주자들은 반낙 연대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듯 선을 그으면서도 대권 주자의 당권 도전에 대해선 반대 목소리를 이어 갔다.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의 소중한 대선 후보들에게 큰 상처만 남을 수 있다”며 대권 주자들의 전당대회 출마 재고를 요청했다. 홍 의원은 통화에서 “당분간 상황을 좀 본 뒤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달 하순 위원회 활동 종료 후 정식으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할 계획인 가운데 이 위원장을 돕는 관계자들은 ‘별칭’ 고민에 빠졌다. 최근 언론에서 사용하고 있는 ‘친낙’이나 이 위원장의 영어 이니셜인 ‘NY’ 등이 어감상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 ‘친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연상시킬 수 있어 이 위원장의 이름 석자 중 ‘연’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0-06-15 6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