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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나왔다” 알린 김문수 “배현진? 이건 무슨 홍두깨냐”(종합)

“음성 나왔다” 알린 김문수 “배현진? 이건 무슨 홍두깨냐”(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8-20 23:54
업데이트 2020-08-21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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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내가 검사 어렵다고 말했나, 오늘 스스로 코로나 검사 받았다”

“경찰이 검사 받으러 가자하면
순순히 가라는 게 배현진 말인가”
차명진, 김문수 페북에 댓글로 “다행♥”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vs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vs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뉴스1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0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공개했다. 김 전 지사는 자가격리자와 함께 있던 자신에 대해 경찰이 동행을 제안했고 이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검사가 어렵나”라고 비판한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 “내가 검사가 어렵다고 말했나. 이건 무슨 홍두깨냐”며 공개적으로 맞받았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오늘 오전 제가 병원에 가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했는데 결과는 음성”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전 지사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차명진 전 의원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차 전 의원은 김 전 지사가 페이스북에 음성 소식을 전하자 댓글로 “다행입니다♥”라고 올렸다.
김문수 “음성입니다”
김문수 “음성입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2020-08-21
배현진, 경찰 동행 거부 김문수에
“검사가 어려운 일인가” 비판

앞서 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지사를 겨냥해 “검사를 위한 조치를 거부했다는 일부 인사의 뉴스를 지켜보며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면서 “검사가 어려운 일인가”라고 적었다.

배 의원은 “당장 자리에 임직해 있지 않더라도 본인이 국정 책임의 직권을 맡았던 주목받는 인물일수록 정부의 방역 조치에 더욱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가 지난 16일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자와 함께 국회의사당역에서 지하철을 타려다가 동행을 요구하는 경찰관에 “내가 국회의원을 세 번 했어”라며 항의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김 전 지사는 이에 대해 “검사가 어렵다는 생각도 한 적 없고 말도 하지 않았는데 야당 대변인이라는 분이 이건 무슨 홍두깨인지”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경찰관들이 일요일 밤 늦게 귀가하는 저를 붙들어서 근거를 제시하지도 않고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가자고 하면 순순히 같이 가라는 말씀을 배현진 대변인이 하고 계신가”라면서 “저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오늘 스스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반발하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모습
경찰에 반발하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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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사랑제일교회 및 광복절 집회 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예배 참석자인 동행인 A씨에 대해 경찰이 보건소 강제 연행 조치를 하던 중, 옆에 있던 김문수 전 지사와 실랑이를 벌였다. 당시 김문수 전 지사와 A씨 등 일행은 유튜브 채널 ‘김문수TV’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사진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경찰이 서울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최근 서울 사랑제일교회 및 광복절 집회 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예배 참석자인 동행인 A씨에 대해 경찰이 보건소 강제 연행 조치를 하던 중, 옆에 있던 김문수 전 지사와 실랑이를 벌였다. 당시 김문수 전 지사와 A씨 등 일행은 유튜브 채널 ‘김문수TV’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사진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경찰이 서울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김문수, 경찰 코로나 검사 동행 제안에
“나는 김문수, 내가 국회의원 세 번 했어”

金, 자가격리 지침 위반자와 거리 활보
당시 상황 영상, 직접 페북에 올려


김 전 지사는 지난 16일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코로나 19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일행 A씨와 국회의사당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경찰과 맞닥뜨렸다.

경찰은 강제 검진 대상인 A씨의 주소지인 인천 영종도보건소로 강제 연행을 하려고 시도했고, 김 전 지사와 또 다른 일행 1명에게도 함께 갈 것을 제안했다.

그러자 김 전 지사는 “세상에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딨느냐”면서 “내가 국회의원을 세 번 했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지사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당시 상황에 대한 영상에 그는 경찰관을 향해 “혐의가 있든지 해야지 내가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러냐”며 “사람을 뭐로 보고 말이야”라고 시종일관 반말 섞인 항의를 이어갔다.

자신의 신분증과 함께 “나는 김문수”라며 경찰관 소속을 밝히라 요구하기도 했다. 이어 경찰이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속임을 밝히자 김 전 지사는 “언제부터 대한민국 경찰이 남의 건강까지 신경 썼느냐”며 불쾌한 듯 걸음을 옮겼다.

이에 경찰은 “A씨는 강제로 모셔갈 수 있는데, 두 분은 할머니(A씨)와 같이 오셨기 때문에 혹시라도 그런 거니 오해하지 마시라”고 답했다.

해당 영상이 나가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코로나 확산이 엄중한 시기에 방역에 협조하지는 못할망정 김 전 지사의 ‘3선’ 국회의원 특권의식과 갑질 행위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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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사랑제일교회 및 광복절 집회 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예배 참석자인 동행인 A씨에 대해 경찰이 보건소 강제 연행 조치를 하던 중, 옆에 있던 김문수 전 지사와 실랑이를 벌였다. 당시 김문수 전 지사와 A씨 등 일행은 유튜브 채널 ‘김문수TV’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사진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경찰이 서울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최근 서울 사랑제일교회 및 광복절 집회 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예배 참석자인 동행인 A씨에 대해 경찰이 보건소 강제 연행 조치를 하던 중, 옆에 있던 김문수 전 지사와 실랑이를 벌였다. 당시 김문수 전 지사와 A씨 등 일행은 유튜브 채널 ‘김문수TV’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사진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경찰이 서울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광화문 집회 나온 전광훈 목사
광화문 집회 나온 전광훈 목사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0.8.15 연합뉴스
확진자 중 60명, 광화문 집회 참석
사랑제일교회 53명 확진, 총 676명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총 60명의 확진자가 광복절에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회와 관련해 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람이 18명이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중 집회 참가자가 33명이다. 또 다른 확진자 9명은 이동통신사 기지국 이용 정보를 통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집회 참석자 8500명이 진단 검사에 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기존 집단 감염지 등을 고리로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방대본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교회 교인 및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5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676명이라고 밝혔다. 이 교회와 관련한 집단감염은 다른 종교시설과 직장 등으로 번지고 있다. 방대본은 13곳에서 n차 전파 감염자 67명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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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하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 연합뉴스
지난 17일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하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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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일부 보수단체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차명진 전 의원이 1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차 전 의원은 국내 유명 정치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로, 국회 안팎에선 이번 사태의 여파를 가늠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차 전 의원이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김문수 전 지사와 얼굴을 밀착한 채 찍은 ‘인증샷’. 2020.8.19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광복절 일부 보수단체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차명진 전 의원이 1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차 전 의원은 국내 유명 정치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로, 국회 안팎에선 이번 사태의 여파를 가늠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차 전 의원이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김문수 전 지사와 얼굴을 밀착한 채 찍은 ‘인증샷’. 2020.8.19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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