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미애, 일단 사과했으니 아들 문제는 해결… 여론 지켜보자”

與 “추미애, 일단 사과했으니 아들 문제는 해결… 여론 지켜보자”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0-09-13 22:22
업데이트 2020-09-14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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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우상호, 秋 옹호 발언 잇단 역효과
당내 “옹호에만 집중, 격한 표현” 불만도
국민의힘 “들통나니 눈물에 호소… 구질”
논란은 지속… 대정부질문 파상 공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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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도부 비공개 간담회
민주 지도부 비공개 간담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논란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낙연가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추 장관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선 해명 없이 ‘거짓과 왜곡’이라고 반박하면서 이번 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공세는 한층 더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14일 정치, 17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한다. 국회에서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과 비슷한 입장을 거듭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오는 16일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18일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역시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한 질의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의 사과가 핵심을 비켜났다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들통나니 눈물에 호소, 구질스럽기 가없다”며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땅바닥에 메어친 문재인 정권의 평균에 부응하는 저급한 소설은 이쯤이어도 충분하다”고 논평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정부질문에서 당 전원이 나서 추 장관의 거짓말에 지친 국민들의 분노를 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의당도 “공적 권력에 대한 안일한 인식에 아쉬움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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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도부 비공개 간담회
민주 지도부 비공개 간담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논란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김태년 원내대표가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여당 의원들은 추 장관 옹호하며 연일 ‘헛발질’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김남국 의원이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 “군대를 안 다녀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았고, 우상호 의원은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가 사과했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전 대표는 지난 11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국민의힘 행태는) 억지를 부리는 게 아닌가”라며 ‘정권을 가져가려는 작업 아니겠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꿈”이라고 답했다.

의원들의 옹호성 발언이 잇단 역효과를 불러오면서 당내에서도 의원들이 여론을 못 읽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옹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 격한 표현을 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추 장관이 사과를 한 만큼 일단 여론 추이를 살펴보자는 의견을 공유했다. 최고위 관계자는 “추 장관이 사과했으니 여론을 좀 보고 대응 수위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 장관 여론이 나빴던 건 의혹보다는 태도의 문제였고 이제 사과를 했으니 그 문제는 해결됐다고 본다”며 “당에서는 사실 관계가 왜곡됐다는 점을 국민에게 적극 설명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20-09-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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