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文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서두르지 말라”

文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서두르지 말라”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21-02-15 22:20
업데이트 2021-02-16 02:2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정의용 외교 임명장 수여식서 당부
“성공시키려면 한미동맹 강화해야”

권칠승 장관엔 “손실보상제 큰 숙제”

이미지 확대
‘역경에 굴하지 않는 힘’… 文, 황희 문체부 장관 부인에 캐모마일 꽃다발
‘역경에 굴하지 않는 힘’… 文, 황희 문체부 장관 부인에 캐모마일 꽃다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황희(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황 장관의 부인(가운데)에게 캐모마일과 스위트피로 구성된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캐모마일의 꽃말은 ‘역경에 굴하지 않는 힘’이고 스위트피는 행복을 상징한다. 문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 산업의 위기를 극복해 달라는 뜻에서 이 꽃들을 선물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비모란선인장(세계 속 한국)을,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개나리(희망)와 말채나무(당신을 보호할게요)로 구성된 꽃다발을 받았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성공하려면 한미 동맹을 강화해야 하며 조 바이든 신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성공시키기 위해 마지막으로 노력할 기회임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어진 시간 내 가시적 성과를 올리기 위해 서두르진 말라”면서 “차근차근 접근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상황과 미국 바이든 신행정부의 출범 등을 고려하면 남은 1년여 동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2018년 ‘한반도의 봄’ 수준으로 복원하는 일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청와대가 임기 내 가시적 성과에 집착해 무리한 대북 접근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해 남북 및 북미 대화를 다시 한번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려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평화가 일상화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는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정상화를 당부하면서 “폭력이나 체벌, 성추행 문제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고 최숙현 선수의 비극은 물론 최근 배구계에서 불거진 ‘학폭’ 논란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는 “지금처럼 중기부의 위상이 강력하게 부각된 적이 없다”면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대변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잘해 왔는데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그 역할을 잘해 주길 당부드리며, 손실보상제도를 합리적으로 만드는 것도 큰 숙제”라며 주도적으로 각 부처의 지혜를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1-02-16 5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