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공원 참배… 대선 출마 묻자 답변
秋 “시대 요구 과제 푸는데 제가 쓸모 있다면나서지만 아무 때나 나선다고 되겠습니까”
눈시울 붉어진 추미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석 앞에서 전날 제주4?3 수형인 335명에 대한 법원의 전원 무죄 판결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2021.3.17/뉴스1
“촛불로 헌정 질서 복구했는데
되돌리려는 퇴행적 세력 아직 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제주를 방문해 4·3 평화공원 참배 직후 “21세기로 넘어온 지 20년이 지났는데 여전히 어떤 진실도 흑백논리로 뭉개려고 하는 퇴행적인 세력이 아직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미 우리가 촛불을 들어서 헌정 질서를 복구하고, 시민혁명을 성공시킨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또 그것을 되돌리려는 세력이 있다”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이 시대가 더 앞으로 성큼성큼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대 방향에 맞는 그런 궁리를 정치하는 사람이 솔선수범해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4.3 수형인 유족들 만난 추미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석 앞에서 전날 무죄 선고를 받은 제주4?3 행방불명 수형인 유족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2021.3.17/뉴스1
추 전 장관은 방명록에 “드디어 영령들께 자유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랜 인내와 연대의 힘으로 진실, 평화, 상생을 열었습니다”라고 썼다.
그는 이어 제주4·3평화기념관으로 자리를 옮겨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4·3 수형인 명예 회복에 힘쓴 공로에 감사하는 뜻을 마련한 감사패를 받았다.
추 전 장관은 1999년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초선 국회의원 당시 국가기록원에서 4·3 수형인 명부를 찾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수형인 명부는 4·3 생존 수형인들의 불법 군사재판 재심 청구를 이끈 출발점이 됐다.
눈물 삼키는 추미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표석 앞에서 전날 제주4?3 수형인 335명에 대한 법원의 전원 무죄 판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순간 눈물을 삼키고 있다.2021.3.17/뉴스1
방명록 작성하는 추미애 전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7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위패봉안관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1.3.17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