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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민심경청에서 “5000만명 동일 적용 방역, 무리수”

송영길, 민심경청에서 “5000만명 동일 적용 방역, 무리수”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1-05-30 14:49
업데이트 2021-05-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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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숲길에서 문화예술인과 ‘민심경청’ 간담회
宋 “600명 확진자에 전체 방역 과잉·비효율 지적”
집권 여당 대표, 정부 방역 지침 비판…현실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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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송영길 대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송영길 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5.28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30일 문화예술인을 만나 “백신접종이 확대되는 것과 병행해 탄력적으로 공연분야 규제를 완화하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집권 여당의 대표가 현 정부의 천편일률적인 방역 지침을 비판하고 나선만큼 방역 완화 조치가 현실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민심경청 프로젝트’ 일환으로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 공원에서 문화예술인과 노상 간담회를 진행했다. 공연장 방역지침 완화에 대한 건의가 나오자 공연장을 탄력적으로 개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코로나 프리(free) 지역’을 좀 만들자고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처럼 국민성이 발전한 나라에서 하루 600명 정도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데, 이 때문에 전체 방역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과잉·비효율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접종이 많이 되면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차원에서 음식점의 경우 4인 제한 플러스 알파로 허용해주는 방안, 여기에 공연장도 예외로 인정해주는 방안, 그리고 ‘공연자 코로나 프리 지역 앱’을 깔아서 체온측정 등 주변이 좀 점검된다면 탄력적으로 개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보자”고 덧붙였다. 또한 “전체 5000만 국민에 대해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한다는 것은 여러 무리수가 있다”며 “그래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안 늘어나는 지역은 4인제한을 철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는 “문화예술인 절대다수는 굉장히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며 “지원금을 받고 싶다. 복잡한 서류 내라고 하지 마시고, 줄 서서 그냥 현금으로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영화감독 오기환 씨도 “최근 나름 알려진 영화 두 편을 만든 52세 영화감독 동료를 만났는데, 지금까지 대리운전을 했고 작년 수입이 600만원이더라”라며 “창작자 직접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송 대표는 “저도 매우 공감한다. 봉준호 감독에 환호하기 전에 수많은 독립영화 감독을 같이 살피겠다”며 “국회에서 손실보상법이 논의 중인데, 문화예술인 지원이 더 녹아 들어갈 수 있도록 챙겨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8일에는 동작구 중앙대학교 병원 앞에서 ‘민심경청 프로젝트’ 행사가 열렸다. 송 대표는 “민주당은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저렴하게 집을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우선 1만 세대 시범단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동작구 지역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다수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과노동 문제와 처우 개선 요구가 나왔다. 송 대표는 “요양보호사들이 월 200만원도 못 받고 감정노동을 하는 것으로 안다. 내년 예산을 짤 때 이분들의 급여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간호사는 물론 간호조무사들의 처우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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