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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김기현 “조성은 발언 해괴망측, ‘박지원 개입’ 자백한 것”

‘반격’ 김기현 “조성은 발언 해괴망측, ‘박지원 개입’ 자백한 것”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9-13 10:43
업데이트 2021-09-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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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 소집 요구

조성은 “박지원·제가 원한 날 아냐” 발언 파장
김 “박지원, 김진욱 국회 출석해야” 출석 압박
공수처, 윤석열 피의자 입건·김웅 압수수색에
“공수처, 정권에 받은 임무 본격 개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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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의 관계가 이번 사건의 핵심’
국힘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의 관계가 이번 사건의 핵심’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공수처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자리에서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은 절차상 명확한 불법이며 박지원?조성은 연결고리가 이번 사건 핵심이라고 밝혔다. 2021.9.12 뉴스1
박지원(왼쪽) 국가정보원장이 8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0일 JTBC에 출연해 고발 사주 의혹 제보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JTBC 캡처
박지원(왼쪽) 국가정보원장이 8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0일 JTBC에 출연해 고발 사주 의혹 제보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JTBC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찰청이 야당 의원에 사주해 여권 인사를 고발하려 했다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사건에 대한 국가기관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의 국회 출석을 공식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제보자 조성은씨가 어제 인터뷰에서 ‘9월 2일은 우리 원장님이나 내가 원하는 날짜가 아니다’라는 해괴망측한 발언을 했다”면서 “박 원장이 이 사건에 깊숙이 개입돼 있음을 자백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기현 “수사기관 장악 文정부
야당 대선후보 죽이기 노골화”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일이 다가오자 국가기관, 수사기관을 장악한 문재인 정부는 야당 대선후보 죽이기와 선거 개입을 노골화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공수처가 윤 전 총장을 신속하게 피의자로 입건하고 김웅 의원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것을 두고도 “공수처가 정권으로부터 부여받은 본래 임무를 본격 개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진실 규명을 위해 박 원장, 김 처장이 국회에 출석해 직접 답변하는 동시에 국회 정보위를 소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터지자마자 법제사법위원회 일정을 일방적으로 잡았는데 똑같은 잣대로 정보위도 신속하게 열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반대한다면 이번 사건이 정치 공작을 위한 제2의 김대업 사건임을 자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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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김기현 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김기현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9.13 국회사진기자단
조성은 “9월 2일 朴과 내가 원한 날 아냐”
김기현 “박지원-조성은 내밀 관계, 공작”

조씨는 지난 12일 SBS에 출연해 고발사주 의혹 보도가 나오기 전 박 원장을 만난 탓에 박 원장이 보도에 개입했다는 추측이 나온다는 지적에 “날짜나 기간 때문에 저에게 자꾸 어떤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하시는데, 사실 9월 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한 날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뉴스버스) 이진동 기자가 ‘치자’ 이런 식으로 결정한 날짜고, 그래서 제가 ‘사고’라고 표현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9월 2일은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가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날짜다.

조씨는 이보다 20여 일 앞선 지난 8월 11일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 원장을 만났었다.

이에 대해 전날 김 원내대표는 박 국정원장과 조씨의 관계에 대해 “매우 내밀한 대화를 주고받는 관계로 파악된다”며 두 사람의 과거 당적과 역할, 보도 사진, 페이스북 글 등을 제시했다.

이어 “박지원-조성은 사이의 커넥션, 이 ‘박지원 게이트’라고 부를 수 있는 사건이 벌어진 배경에 강한 의심이 간다”면서 “정치 공작, 선거 공작의 망령을 떠오르게 하는 대형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사건 진상을 철저히 파헤치고 대선을 앞둔 시점에 야권을 향한 이런 공작이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주도돼 진행되는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면서 “관권 선거, 선거 공작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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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발언하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공수처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관련 절차상 문제점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지원 국정원장과의 만남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한편 박지원 국정원장은 조성은 전 부위원장과 만나기는 했지만 해당 의혹에 대해선 전혀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1.9.12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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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구서 기자회견
윤석열, 대구서 기자회견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9.11 연합뉴스
尹 “정상 절차 안 거친 의혹제기는 사기”
“정치공작, 신빙성 없는 괴문서”

고발사주 의혹은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전 총장이 측근 검사를 통해 야당에 여권 인사를 고발하도록 했다는 의혹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4월 3일과 8일 당시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으로부터 범여권 인사 등의 고발장을 받아 당에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고발장을 받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손 검사는 고발장 작성·송부 의혹과 관련해 “고발장을 보낸 적이 없다.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출처와 작성자가 없는 소위 괴문서”라면서 “나를 국회로 불러달라. 얼마든지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혹제기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아니라면 대국민 사기”라면서 “정치공작을 하는 것은 내가 무서운 것”이라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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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장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민사찰 종식 선언 및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8.27  연합뉴스
박지원 국정원장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민사찰 종식 선언 및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8.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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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웅 의원실 압색, 명백한 불법”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 압색, 명백한 불법”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공수처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자리에서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은 절차상 명확한 불법이며 박지원?조성은 연결고리가 이번 사건 핵심이라고 밝혔다. 2021.9.12 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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