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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낙연 이의제기에 “당헌·당규 따라 당이 잘 처리할 것”…“모든 방법 동원”

이재명, 이낙연 이의제기에 “당헌·당규 따라 당이 잘 처리할 것”…“모든 방법 동원”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0-11 11:31
업데이트 2021-10-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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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현충원 참배서 밝혀… 이낙연측 “이재명, 결선 투표 선언해야”

이재명 “상식과 원칙대로 잘 처리할 것 믿어”
원팀 구성 묻자 “국민·당원이 길 제시하실 것”
캠프 “이낙연, 법원 문제로까진 안 가줬으면”
이낙연측 무효표 처리 당 선관위에 이의제기
“이의제기 안 받아들여진 이후 사태 당 책임”
송영길 “이재명 확정, 이낙연 때 통과한 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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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관계자와 인사하는 이재명
당 관계자와 인사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당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 2021.10.11 [공동취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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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 이낙연 후보가 포토타임을 마치고 있다.2021. 10. 1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 이낙연 후보가 포토타임을 마치고 있다.2021. 10. 1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1일 대선 후보 경선 결과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무효표 미반영’ 논란을 제기하며 이의제기를 한 것과 관련, “상식과 원칙, 당헌·당규에 따라 우리 당에서 잘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국민의 뜻, 주권자 의지 따라
낮은 자세로 최선 다할 것”

이 후보는 이날 송영길 대표 등과 함께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무효표 처리’ 논란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가 불복까지 시사하고 있는데 원팀 구성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국민과 당원들께서 길을 제시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거 같지만 실제는 국민이 한다. 정치는 물 위에 떠있는 배와 같은 것으로 왕조시대의 왕도 백성을 두려워했다”면서 “더구나 국민 주권국가에서 정치는 우리 국민이 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뜻을, 주권자의 의지를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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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이재명-송영길
대화하는 이재명-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1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10.11 [공동취재]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후보와 동행한 대전 현충원에서 이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에 대해 “어제 이재명 후보로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했다”면서 “당헌당규는 제가 아닌 이해찬 전 대표가 만들고 지난해 8월 이낙연 전 대표를 선출하던 전당대회 때 통과된 특별 당규에 근거해 진행됐다”며 사실상 이의제기 거부 입장을 표명했다.

민주당은 전날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순회 경선에서 전체 누적 득표율이 과반(50.29%·71만 9905표)을 넘긴 이 후보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이 전 대표는 39.14%(56만 3092표)였다. 이 전 대표는 24만 8000여명이 참여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62.37%를 차지, 이 후보(28.3%)를 압도했지만 누적 득표에서 밀렸다.

그러자 이낙연 캠프는 그날 저녁 입장문을 내고 “캠프 소속 의원 전원이 긴급회의를 하고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11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낙연 캠프의 문제제기 대로 경선에서 중도 낙마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가 유효 처리될 경우 ‘턱걸이 과반’을 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과반에 못 미친다. 그럴 경우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양자간 결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는 게 이 전 대표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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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 10. 1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 10. 1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낙연 캠프 “모든 방법 동원해
결선 투표 실현 노력… 안 되면 당 책임”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라도 결선투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정당하고 합리적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그 사태에 대해서는 당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른바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 “정확히 9월 16일 우리 캠프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지도부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 묵살하다가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당무위가 대선 사무 일체를 최고위에 위임했으니 최고위에서 이것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쪽에서 원팀이 되자고 하는데 우리는 원팀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는 (당 지도부가) 원칙에 따라 조속히 수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선투표를 선언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법률이나 규정에 따라 절차상의 어떠한 흠결도 없이 결과가 나왔는데 그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경선 불복”이라면서 “지금 이 단계에서 불복이라고 하는 데 대해서는 동의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서울 경선을 마치고 ‘결과에 승복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다만 “책임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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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가 1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최종 후부로 선출이 확정되자 이낙연 대선 예비 후보가 축하를 건네고 있다. 2021. 10. 1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가 1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최종 후부로 선출이 확정되자 이낙연 대선 예비 후보가 축하를 건네고 있다. 2021. 10. 10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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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에 대한 경례하는 이재명
국기에 대한 경례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1.10.11 연합뉴스
이재명측 “이낙연 승복해야”
靑도 인정, 절차 위배 없었다”

한편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대선 경선 결과에 대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신청과 관련해 “승복을 해주시는게 필요하다”면서 “청와대에서도 경선 과정이 원만하게 진행된 부분에 대해 특별히 언급했고, 과정을 봐도 절차에 위배됐다든지 하는 것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012년 경선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는데 그때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무효표 처리가 됐더라”면서 “지난해 8월 특별당규로 다시 그 규정을 확인한 것이다. 그래서 당으로서도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이 법적 대응까지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경우에는 당이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질 것”이라면서 “법원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까지는 안 가주셨으면 한다. 그 부분에서는 당도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서울 아닌 대전현충원 방문에
“지역간 불균형 없는 나라가 발전”

한편 이 후보는 이 밖에 그는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이 아닌 대전에 있는 현충원을 참배한 것과 관련,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할 중요한 길은 공정한 사회”라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공정해야 하지만 지역과 지역 간의 불공정·불균형이 없는 균형 잡힌 나라가 이 나라의 미래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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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고쳐쓰는 이재명
안경 고쳐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1.10.11 [공동취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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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이재명-송영길
인사하는 이재명-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송영길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1.10.11 [공동취재]
psykim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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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현충원 찾은 이재명 대선후보
대전 현충원 찾은 이재명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송영길 당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과 함께 11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10.11 공동취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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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가 남긴 방명록
이재명 후보가 남긴 방명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작성한 방명록. 2021.10.11 [공동취재]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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