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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공약 앞세워 ‘女心잡기’

여성 공약 앞세워 ‘女心잡기’

고혜지 기자
고혜지, 신형철 기자
입력 2021-11-09 22:32
업데이트 2021-11-10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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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沈·安 전국여성대회 기념식 참석

윤석열 “제도 통해 경력단절 최소화”
심상정 “여가부를 ‘성평등부’로 격상”
안철수 “李후보 여성 스캔들 계속돼”
이재명, 페북서 “여가부 기능 조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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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가운데)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오른쪽) 정의당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가운데) 국민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오른쪽) 정의당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여성이 20대 대선을 좌우할 ‘캐스팅보터’로 꼽히면서 대선 후보들이 ‘여심 잡기’ 행보에 본격 돌입했다.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양당의 여성 관련 공약에도 향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 기념식에 참석해 여성층 표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축사에서 “양성평등 실현의 핵심은 여성 사회 진출을 적극 돕는 것”이라면서 “노동시장의 남녀차별을 해소하고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도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여성가족부가 선거의 볼모가 돼서 두들겨 맞았다. 성평등부로 격상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특정 성이 40% 이하 비율이 되지 않게 성평등 내각을 내실 있게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끊임없이 여성 스캔들이 일어나는 사람의 여성관은 어떻겠냐.”면서 “이런 사람은 여성문제 해결의 적임자가 될 수 없다”고 부인 낙상 사고로 불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작심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성평등국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당초 예정대로 기념식에 참석할 수 없었던 것에 사과하며 “여성가족부를 평등가족부나 성평등가족부로 바꾸고 일부 기능을 조정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 글에서 젠더 공약으로 ▲성별임금공시제 도입 ▲채용 시 성차별 금지 등을 제시했다.

제3지대에서는 20대 여성의 표심을 핵심 전략 투표층으로 설정해 공략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여영국 정의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축사에서 “성평등한 사회를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 제1야당이 만약 동의를 하고, 실제로 실현할 의지가 있다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적어도 비동의 강간죄 정도는 제정돼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정의당이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여성의 전문성 강화를 강조하면서 양당의 ‘여성 비호감’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21-11-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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