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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선대위’ 일단 접은 김종인

‘윤석열 선대위’ 일단 접은 김종인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11-23 17:32
업데이트 2021-11-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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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정치 얘기 안 한다” 불참 의사
김병준 상임위원장 인선에 반대
尹측 “기다리겠다”면서도 철회 난색
최측근 장제원 “尹 곁 떠나겠다” 2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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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더이상 정치 문제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선대위 불참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위원장 영입이 최종적으로 무산될 경우 윤 후보의 선대위 구상은 처음부터 어그러지는 셈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에게 “내 일상으로 회귀하고 있다”며 “(윤 후보와) 더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오후에도 “새로운 인선안이라는 게 있을 수가 있느냐”며 “이미 결정 난 것인데 거기서 새롭게 변화를 가져올 수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언급한 ‘결정 난 것’은 전날 윤 후보가 발표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인선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이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안에 대해 직제 구성에서 지휘계통 혼선이 우려된다는 점을 굉장히 (강조해) 이야기했다”며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는 비토(거부)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 측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그 양반 말씀하는 건 나한테 묻지 마라”며 김 전 위원장을 ‘그 양반’으로 칭했다. 윤 후보 측은 “김 전 위원장을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김병준 인선안 철회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민적 피로도가 한계치가 아니냐”고도 말했다.

다만 윤 후보의 새 비서실장으로 거론된 장제원 의원이 전격적으로 “저의 거취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윤 후보 곁을 떠나겠다”고 2선 후퇴를 선언해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최측근인 장 의원 카드를 접었으니 김 전 위원장도 양보에 나서라는 압박이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장 의원은 나와 관계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타이밍은 지나갔다고 본다. 김 전 위원장이 이번 타이밍에서는 쉬어 갈 것”이라고 말해 일단 ‘김종인 없는 선대위 출범’을 예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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