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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朴에 사과’ 尹에 “미안할 상대는 조국 전 장관 가족”

임종석, ‘朴에 사과’ 尹에 “미안할 상대는 조국 전 장관 가족”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4-13 12:25
업데이트 2022-04-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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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페이스북 글 게재

임종석, 尹에 “민의·헌법재판소, 죄송한 일한 것이냐”
“대구 달성으로 사과 순례라도 떠나야 하나”
“당선인 자격 공식 일정으로 할 일 아냐”
“백번 양보해 尹 당선인 정체성으로 이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해 박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2.04.12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해 박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2.04.12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1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 ‘죄송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렇게 해버리면 무너뜨리지 말아야 할 원칙과 기준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농단을 꾸짖으며 촛불을 든 국민도 민의를 받아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국회도 최종적으로 탄핵결정을 한 헌법재판소도 모두 면목 없고 죄송한 일을 한 것인가”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대구 달성으로 사과 순례라도 떠나야 하는가”라며 “구원(舊怨)을 풀고 화해하고 싶었다면 ‘인간적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가진 미안한 마음도 말씀드렸다’ 여기까지여야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당선인 자격으로 공식적인 일정으로 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이어 “박 전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하고 명예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는 약속도 백번 양보해 당선인의 정체성으로 이해하고 싶다”며 “대통령의 언어와 행동이 그렇게 가벼워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꼭 다녀와야 마음이 편했다면 절제된 태도를 보여줬어야 한다”면서 “꼭 사과를 해야 할 말 못할 사정이 있었다면 사적으로 유감을 표하는 수준이었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죄송’과 어퍼컷 세리머니는 국민에게 작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며 “정말 미안함을 논하자면 당선인이 인간적으로 미안해야 할 상대는 순전히 본인의 의지로 무너뜨린 조국 장관의 가족이 아닌가”라고 적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를 다루며 “달성으로 사과 순례라도 떠나야 하는가”라고 적었다. 2022.04.13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행보를 다루며 “달성으로 사과 순례라도 떠나야 하는가”라고 적었다. 2022.04.1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후 사저 인근을 찾은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04.12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후 사저 인근을 찾은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04.12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진기자단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연합뉴스DB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연합뉴스DB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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