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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한덕수 배우자 현금성 재산 10년간 12억원 증가”…韓 “증여·상속분”

김의겸 “한덕수 배우자 현금성 재산 10년간 12억원 증가”…韓 “증여·상속분”

손지민 기자
입력 2022-04-14 13:45
업데이트 2022-04-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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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배우자 재산 증식 과정 투명하게 밝혀야”
한덕수 “증여·상속받아 세금 다 내…청문회에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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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한덕수 총리 후보자
출근하는 한덕수 총리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2022.4.8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배우자의 현금성 재산이 최근 10년간 12억원이 늘어났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후보자의 배우자 최아영씨의 재산 형성과 관련해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제출된 자료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의문투성이”라면서 “(최씨의) 재산이 어떻게 증식된 건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최씨의 재산은 23억 6725만원이다. 이 중 6776만원 상당의 임야를 제외한 22억 9949만원은 현금성 재산이다. 특히 예금 보유액은 19억 448만원으로 최씨 재산의 약 80.5%를 차지한다.

이를 한 후보자가 2012년 4월 주미대사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면서 신고한 최씨의 현금성 재산 10억 6342만원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현금성 재산이 12억원 이상 늘었다. 당시 최씨의 현금성 재산은 예금 보유액 10억 5258만원과 헬스회원권 1084만원을 합쳐 10억 6342만원이었다. 매년 매년 1억 2000만원씩 늘어난 셈이다.

김 의원은 최씨가 지난 1년 동안 19억 133만원이 든 5개의 신규 계좌를 계설했다면서 “만기가 된 예전 계좌를 해지하고 계좌를 신설했더라도 1년 새 19억 목돈이 든 계좌가 줄줄이 만들어졌다는 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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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제기하는 김의겸 의원
의혹 제기하는 김의겸 의원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 후보자의 배우자 재산증식 의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4.14/뉴스1
최씨는 최근 5년간 소득 총 1억 6769만원을 신고했다. 연 평균 3353만원 수준이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 요청안에서 배우자 직업을 ‘가사’라고 밝혔다”면서 “실제로 최씨는 2012년과 2021년 한 차례씩 개인 전시회를 연 화가로 알려져 있을 뿐 고액을 버는 직업을 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비 등 필요한 비용을 모두 한 후보자 수입으로 지출하고 최씨의 수입은 모두 저축했다 하더라도 10년간 12억원이 넘는 재산 증식은 이뤄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씨의 납세내역을 보면 2019년 3월 14일 증여세를 97만원 납부한 사실이 확인된다”며 “누구로부터 어떤 재산을 어떤 사유로 증여받았는 지에 따라 과세표준과 세액계산 방법이 다르므로 투명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최씨가 보유한 미술품을 따로 보관하는 수장고가 한 후보자 자택에 마련돼 있다는데, 재산을 공개하면서 미술품은 단 한 건도 포함하지 않았다”면서 “미술품 보유 현황과 매매 내역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는 이런 의혹에 대해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증가분의) 절반 정도는 총리 후보자가 배우자에게 증여한 부분”이라면서 “후보자는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세무당국에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했으며, 후보자의 재산에서 그에 해당하는 금액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나머지 증가분은 배우자의 어머니가 별세해 상속받은 재산과 예금이자 증가분 등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후보자 부부는 정확하게 세무당국에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했다”며 “청문회에서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내용을 소상하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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