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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이준석 “선거 두 번 이겼는데 내려와라?…어이없네”(종합)

‘작심’ 이준석 “선거 두 번 이겼는데 내려와라?…어이없네”(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6-08 21:12
업데이트 2022-06-0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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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터뷰서 비판

이준석 “상계동 국회의원 당선이 목표”
“지도부 안정 확신 서면 당 대표 다시 안해”
“이제 정치·정당개혁 매진” 임기완주 피력
“우크라 방문이 자기 정치? 대통령실과 상의”
‘우크라행 비판’ 정진석에 “윤핵관 잘못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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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준석 대표
발언하는 이준석 대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우크라이나 국회를 방문, 회담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2.6.8 국민의힘 제공
당 일각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두 번의 선거에서 이기고 정치·정당개혁 어젠다를 만들어나갈까 말하니깐 (당대표 자리에서) 내려오라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정말 어이없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이 대표는 “저는 상계동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게 목표”라면서 “상계동 지역 활동에 매진할 수 있게 당 지도부가 안정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으면 당 대표를 다시 할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혁신위, 벌써 반발하는 분들
뭐가 그렇게 찔리기에 반발하나”

이 대표는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지금부터 정치·정당개혁에 매진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당 윤리위원회가 오는 24일쯤 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징계 논의에 착수할 예정인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을 일축하며 임기 완주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방문에 앞서 정당개혁을 위한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절차적 정당성과 총의를 모으는 게 중요해서 많은 분이 공정하다고 신뢰하는 최재형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출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혁신위가 뭘 할지 모른다”면서 “뭔지 모르는데 벌써 반발하는 분들은 뭐가 그렇게 찔리기에 벌써 반발하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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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與 대표, 우크라이나 의원 친선협회 답례품 ‘불라바’ 선물 받아
이준석 與 대표, 우크라이나 의원 친선협회 답례품 ‘불라바’ 선물 받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현지시간) 한?우크라이나 의원 친선협회 오찬에서 의원들로부터 답례품 ‘불라바’를 선물 받고 있다.

‘불라바’는 러시아어로 과거 갑옷을 입은 상대를 공격할 때 쓰는 철퇴를 말한다. 국민의힘 제공 2022.6.8
“선거 아무리 지역서 열심히 해도
지도부에 이상한 분들 있으면 진다”

친윤(친윤석열) 맏형인 정진석 의원이 혁신위 구성을 놓고 ‘이준석 혁신위’라고 지적한 게 차기 당권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는 “당권에 관심이 있어 그렇게 말했다면 부적절한 처사였겠지만 그렇게 보진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내에서 정 의원을 당권주자로 거론하는 분도 많지 않다”면서 “(혁신위의) 시스템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선제적으로 반발하는 건 공천 제도를 바꾸면 자신이 불리할 거라 생각하는 분들의 조직적 저항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지금 공천 제도를 손보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한가’라는 질문에는 “입시제도를 바꿀 때도 보통 중학생을 타깃으로 한다”면서 “미리 고민하자는 게 매우 정상적인 논의이고 나중에 하자는 건 공천 학살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선거 때 아무리 지역에서 열심히 해도 지도부에 이상한 분들이 있으면 선거에서 못 이길 수 있다”면서 “2년 뒤 총선을 치러야 하는데, 지도부가 정말 불안하거나 간만 보는 분들이 된다면 제 역할을 당연히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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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대표단이 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추모의 벽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2022.6.8  국민의힘 제공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대표단이 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추모의 벽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2022.6.8
국민의힘 제공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제 임기는 내년까지, 전 공천한 게 아냐”
“정진석, 윤핵관 대표 맞아? 외로워 보여”

이 대표는 YTN 인터뷰에서도 ‘혁신위를 띄움으로써 공천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제 임기는 내년까지고 저는 공천을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다만 공천 과정에서의 시스템적인 문제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권력을 사유화할 생각이 있었다면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를 장악하지 왜 혁신위원회를 장악하느냐”면서 “사정을 다 알면서 제가 당을 사당화한다는 건 말 그대로 ‘이준석이 하는 건 다 싫다’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이 자신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자기정치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이라 여행 허가가 필요한 지역인데 외교부 및 대통령실과 상의도 하지 않고 갔겠느냐”라고 응수했다.

그는 “정 의원은 또 ‘윤핵관’이라 불리는 분인데 어떻게 그렇게 상황 파악을 잘못하고 지적했는지 의아하다”면서 “후보 시절 대통령께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적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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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방문 이준석 “육모방망이 선물 받아”
우크라 방문 이준석 “육모방망이 선물 받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SNS에 우크라이나 의원들로부터 받은 선물이라며 ‘불리바’라는 철퇴를 들고 있는 모습을 올렸다. 2022.6.8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SNS 캡처
‘육모방망이’에 “당연히 정진석 겨냥”
“나이 얘기할거면 대표도 나이순 할래?”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육모방망이’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정 의원을) 겨냥했다”면서 “나이나 선배가 어떻다고 얘기할 거면 앞으로 (당대표도) 나이순으로 뽑아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정 의원이 윤핵관을 대표하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언뜻 보면 되게 외로워 보인다. 본인의 의중인 것 같은데 왜 이런 무리수를 두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앞서 한국시간으로 전날 밤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 의원들로부터 받은 선물이라며 ‘불리바’라는 철퇴를 들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이 대표는 이를 “가시 달린 육모방망이 비슷한 것”이라고 소개했는데, 이는 정 의원의 과거 발언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야당 시절인 지난 2017년 5월 당 회의 때 “보수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안 된 사람들은 육모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빠개버려야 한다”고 하는 등 정 의원이 여러 차례 공개 언급했던 표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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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가운데) 의원 연합뉴스
정진석(가운데) 의원
연합뉴스
정진석 “선배 우려를 ‘개소리’ 치부 만용”
이준석 “사람 저격하신 분이 내로남불”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또다른 글에서 “공천을 원칙대로 한 결과, 위험하다던 충청남도 도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했다”며 충남 지역 공천 민원 사례를 특정해 언급했다.

이는 공천과 관련해 자신을 직격했던 정 의원을 향해 응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이번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정 의원은 충남 공주가 지역구이고 충청권 최다선(5선)이라는 점에서 연관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그러자 정 의원은 즉각 SNS에 글을 올려 “이 대표는 마치 내가 연관된 것처럼 자락을 깔았고, 언론들이 나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치욕스럽고 실망이 크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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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추모의 벽’ 방문한 이준석 대표
키이우 ‘추모의 벽’ 방문한 이준석 대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대표단이 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추모의 벽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2022.6.8 국민의힘 제공
이어 ‘당대표에게 공천 관련해서 이야기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겁니다’라는 이 대표 발언을 두고도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하는 만용은 어디에서 나오는 겁니까”라고 원색 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가 언급한 충남 공천 민원 사례와 관련해선 “이명수 충남도당위원장이 합당 절차 지연으로 제때 자격시험을 치르지 못한 국민의당 출신 공천신청자들을 배려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질세라 이 대표는 또다시 SNS를 올려 충남 경선 언급과 관련, “공천의 총책임자셨던 분이 공천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의아하기 때문”이라면서 “사람 언급해서 저격하신 분이 저격당하셨다고 불편해하시면 그 또한 내로남불”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당의 최다선이자 어른에 정치 선배를 자처하시면서 선제적으로 우리 당내 인사를 몇 분 저격하셨나”라면서 “먼저 때린 다음에 흙탕물 만들고 적반하장 하는 게 상습적 패턴이라 이제 익숙해지려고도 하지만 1년 내내 반복되니 어이가 없다”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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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이르핀 지역 현장을 둘러본 후 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이르핀 지역 현장을 둘러본 후 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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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22.6.8  국민의힘 제공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22.6.8
국민의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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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어린이병원 방문한 이준석 대표
키이우 어린이병원 방문한 이준석 대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어린이병원을 방문, 어린이에게 삼성 갤럭시탭을 선물하고 있다. 2022.6.8 국민의힘 제공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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