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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왜 정권교체했나”…박지원, 尹에 목소리 높인 이유

“尹대통령, 왜 정권교체했나”…박지원, 尹에 목소리 높인 이유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6-09 22:17
업데이트 2022-06-0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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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과거 민변이 도배”
박지원 “지나치면 국민이 화내”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2.6.8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2.6.8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검찰 편중 인사’ 논란에 대해 “과거(문재인 정부)에는 민변 출신으로 도배했다”고 반박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과거에 그랬다고 해서 지금도 그렇게 한다면 왜 정권교체를 했나”라고 직격했다.

박 전 원장은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국 같은 나라를 보면 그런 거버먼트 어토니(정부 소속 변호사)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아주 폭넓게 진출하고 있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한 뒤 “이곳은 대한민국이지 미국이 아니다. 검찰 편중 인사 지적에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총리도 국회에서 인준했고 모든 인사가 다 잘못됐다 하지는 않는다”며 “국무조정실장 인사도 호평이고, 금감원장도 측근 검사 출신이지만 평가가 나쁘지는 않다. 국정원 기조실장은 과거 DJ(김대중)정부 때도 청와대가 낙점했다. 이번 기조실장 인사도 호평”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또 “문제는 검찰 출신들이 요직을 독차지하고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라며 “과유불급이다. 오죽하면 보수언론에서도 연이어 우려를 하겠나”라고도 했다.

아울러 박 전 원장은 “지나치면 국민이 화를 낸다. 세울도 가고 임기도 간다”며 “인사 우려를 깊이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왼쪽)과 문재인 전 대통령. 박지원 전 원장 페이스북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왼쪽)과 문재인 전 대통령. 박지원 전 원장 페이스북
尹, 검찰 편중 인사 논란에 “과거엔 민변 출신들이 도배”
윤 대통령은 앞서 검찰 출신 인사들이 현 정부 요직에 연이어 임명된 것에 대해 “과거 민변 출신들이 도배하지 않았나”라며 반문한 바 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윤 대통령은 “선진국에서도 특히 미국에선 ‘정부 변호사’ 경험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아주 폭넓게 진출하고 있다. 그게 법치국가 아니겠느냐”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50)를 임명했다.

검찰 출신 금감원장은 1999년 금감원 설립 이래 처음으로 이 전 부장검사는 검사 시절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 인사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6.8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6.8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이 전 부장검사에 대해 “경제학과 회계학을 전공, 또 오랜 세월 금융기관 수사과정에서 금감원과의 협업 경험 많다.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이나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데는 규제 감독기관이고, 적법절차와 법적기준을 가지고 예측 가능하게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법 집행을 하는 사람들이 가서 역량을 발휘하기에 아주 적절한 자리라고 늘 생각해왔다”며 이 전 부장검사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검찰 편중 인선이라는 지적으로 강수진 교수가 공정위원장 후보군에서 제외됐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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