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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이준석 측 “새 비대위, 당권 찬탈 쿠데타…가처분 검토”

‘작심’ 이준석 측 “새 비대위, 당권 찬탈 쿠데타…가처분 검토”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9-06 21:36
업데이트 2022-09-0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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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 소송대리인단 입장문서 밝혀

李측 “권성동은 당 대표 권한대행,
권한 행사시 직무정지 가처분 검토”
“처분적 조항 소급적용 헌법에 반해”
“내년 1월 징계 해제시 당 대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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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2022.09.04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2022.09.04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새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8일 출범하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측이 6일 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의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추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하며 최근 당 지도부의 당헌 개정 과정을 헌법에 반하는 ‘당권 찬탈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권한을 행사할 경우 직무를 정지시키는 가처분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준석 공식 해임’ 국힘 주장에 반박
“법원이 비대위 출범 무효…지위 존속”

이 전 대표 소송대리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새로 임명될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현재 지위는 원내대표이자 당 대표 직무대행”이라면서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권한을 행사할 경우 권한대행 직무를 정지시키는 가처분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리인단은 ‘이준석은 8월 16일 비대위 출범으로 당 대표직에서 공식 해임됐으므로 추가 가처분 신청의 당사자적격이 없다’는 국민의힘 측 주장도 반박했다.

이들은 “법원이 비대위 출범을 무효라고 했으므로 여전히 당대표 및 잔존 최고위원 지위는 존속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준석은 당원권이 정지된 사고 상태이고 내년 1월 징계가 해제되면 당 대표로 복귀한다”면서 “오히려 주호영이 비대위원장 지위가 아니므로 선행 가처분 사건의 이의신청 사건에서 이의를 신청할 적격이 없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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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차 상임전국위원회를 찾아 위원들과 인사한 뒤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2.9.5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7차 상임전국위원회를 찾아 위원들과 인사한 뒤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2.9.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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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시울 붉힌 이준석 전 대표
눈시울 붉힌 이준석 전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에서 당원들과 만나 발언하던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방식으로 지역 당원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2022.9.4 연합뉴스
“최고위 4인 이상 사퇴시 비상상황 근거
어디에도 없는 소수의 매우 자의적 주장”

전날 국민의힘이 전국위원회 의결로 개정한 당헌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개정 당헌은 비대위 설립 요건을 이전보다 구체화해 ‘당 대표 사퇴 등 궐위,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 최고위원 5인 중 4인 이상 사퇴 등 궐위, 그밖에 최고위에서 전원 찬성으로 비대위 설치를 의결한 경우 비대위를 둔다’고 규정한다.

이 전 대표 소송대리인단은 “처분적 성격의 조항을 소급 적용하는 것이므로 헌법에 반하고 4인 이상 사퇴가 비상 상황의 기준점이라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어 소수의 매우 자의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소수의 권력자가 헌법을 무력화하면서 권력을 장악하려고 한다”면서 “이 사건과 같은 당권 찬탈 쿠데타를 이른바 ‘궁정 쿠데타’ 혹은 ‘친위 쿠데타’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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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김광석길 찾은 이준석 전 대표
대구 김광석길 찾은 이준석 전 대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길 콘서트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9.4 뉴스1
이들은 지난달 26일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인용 이후 당원 총의가 덜 모이는 등 오히려 절차적 하자가 심해졌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 9월 2일 상임전국위가 박수로 표결을 갈음한 점 ▲ 8월 9일 전국위보다 9월 2일 전국위의 찬성 표결 수가 더 적어진 점 ▲ 전국위 소집을 소집권자인 당대표가 아닌 자(의장 대행)가 소집한 점 등을 꼽았다.

대리인단은 국민의힘이 최근 ‘정당 내부 문제는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잇달아 제출한 데 대해서도 “정당 사무는 치외법권이 아니고, 일련의 비대위 출범과정 및 의결과정은 헌법, 정당법, 당헌·당규에 위반되므로 당연히 법원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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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인 윤두현(왼쪽)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명국 기자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인 윤두현(왼쪽)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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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연합뉴스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연합뉴스
‘호남 4선’ 박주선 새 비대위원장 유력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당헌당규 정비 절차를 마친데 이어 새 비대위원장 물색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등 추석 전 새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당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호남 4선 중진 출신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새 비대위를 이끌 비대위원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현재 복수의 후보가 물망에 오른 가운데, 박 전 부의장으로 사실상 모아지는 분위기”라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와 함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등의 이름도 복수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주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겠다는 취지에서 훨씬 더 좋은 분을 모시는 게 좋겠다고 당에 건의드렸다”며 비대위원장직 고사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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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비대위원장 고사
주호영 비대위원장 고사 주호영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힌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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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태풍 피해 점검 화상회의 주재
권성동, 태풍 피해 점검 화상회의 주재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 태풍 피해 점검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9.6 국회사진기자단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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