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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포항 아파트 실종자 생존에 “기적”…2명 생존·3명 심정지 추정(종합)

尹, 포항 아파트 실종자 생존에 “기적”…2명 생존·3명 심정지 추정(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9-06 23:13
업데이트 2022-09-0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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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가용자원 총동원”

소방당국, 침수 지하주차장서 5명 구조
30대 남성·50대 여성 극적 생존
여성 2명·남성 1명 의식없는 채 발견
“애초 실종된 이들과 동일인인지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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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하 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로 추가 구조
포항 지하 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로 추가 구조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 1명을 추가로 구조하고 있다. 2022.9.6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실종된 주민 7명 가운데 5명이 구조됐다. 2명은 생존했지만 3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생존자 발견에 “기적 같은 일”이라며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수색·구조 작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6일 구조된 5명 가운데 39세 남성과 51세 여성은 생존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성 2명과 남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당국은 실종자들을 추가로 찾기 위해 지하 주차장 배수 작업과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다만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3명이 애초 실종된 이들과 동일 인물인지는 신원 확인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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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하 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로 추가 구조
포항 지하 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로 추가 구조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 1명을 추가로 구조하고 있다. 2022.9.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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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하 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로 추가 구조
포항 지하 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로 추가 구조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 1명을 추가로 구조하고 있다. 2022.9.6 연합뉴스
“50대 여성 구조, 저체온증 증세”
“배관 위에 올라타 엎드려 있었다”

소방당국은 구조된 여성과 관련, “오후 9시 41분쯤 침수 지하 주차장에서 생존한 51세 여성을 구조했다”면서 “의식은 명료하고 저체온증 증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구조대 관계자는 “생존 여성이 지하주차장 상부에 있는 배관 위에 올라타고 엎드려 있었다”면서 “많은 대원들을 투입해 수색하다가 생존 여성을 찾았다”고 말했다.

앞서 포항시 남구 오천읍 아파트에서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주민 7명이 “차를 옮기라”는 관리사무소의 방송을 듣고 지하주차장에 들어갔다가 빠져 나오지 못하고 모두 실종됐었다.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폭우로 완전히 침수된 상태였다. 당시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에 물이 가득 차 우선 배수 작업부터 해야 해 구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수색을 이어가던 소방당국은 목격자들은 실종자 1명이 주차장 입구 근처까지 헤엄치며 나오는 모습을 보이자 구조대가 밧줄을 묶고 들어가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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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 구조
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 구조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2022.9.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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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 구조
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 구조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2022.9.6 연합뉴스
실종 14시간 만에 구조된 30대
“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실종 14시간 만에 구조된 주민 A(39)씨는 병원으로 가는 119구급차 안에서 아내에게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었다”며 심경을 밝혔다.

A씨 아내의 전언에 따르면 A씨는 지하 주차장에 갔으나 바닥에 들어찬 물 때문에 자동차 문을 열지 못했다. 생존자 A씨는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벗고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아내는 전했다.

A씨 아내는 “신랑이 있는 쪽 어디 숨 쉴 수 있는 그런 곳이 있었나 봐요”라고 말했다.

A씨 아내는 “살아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하고 싶은 말이 없다”면서 “고맙고 정말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1명 생존상태 구조 -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2022.9.6 연합뉴스

경북소방본부는 경북소방구조대, 중앙특수구조단, 119특수대응단, 해병대 수색대 합동 작업 결과 이날 오후 8시 15분쯤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배수 작업을 하던 중 지하주차장 오수관을 붙잡고 있는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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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새벽 5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태풍 힌남노와 관련해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9.6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새벽 5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태풍 힌남노와 관련해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9.6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 생존자 발견에 “기적 같은 일”
“내 가족이란 생각으로 수색·구조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경북 포항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실종자 수색에서 1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이 접한 뒤 “기적 같은 일”이라면서 “소방관과 해병대 등 관계기관에서는 어려운 수색 여건이지만 실종자가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수색 및 구조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또 다른 기적에 대한 희망을 품고 구조 작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 “현장 지휘관은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해달라”고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편 경북 포항과 경주는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아 물바다로 변했다. 바람보다 시간당 최대 104.5㎜나 쏟아진 폭우의 피해가 더 컸다.

포항에는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 450.5㎜의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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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실종자 수색작업
계속되는 실종자 수색작업 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태풍 ‘힌남노’의 폭우 때 지하 주차장에서 실종된 주민 7명을 찾는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9.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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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구조된 주민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구조된 주민 6일 오후 경북 포항 남구의 침수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민 1명이 구조되고 있다. 2022.9.6 경북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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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하 주차장서 생존상태로 실종자 1명 추가 구조
포항 지하 주차장서 생존상태로 실종자 1명 추가 구조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 1명을 추가로 구조하고 있다. 2022.9.6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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