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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김건희 특검 반대’ 조정훈에 “어떻게 국회 들어왔나”…조 “무서운 집단주의”(종합)

박범계, ‘김건희 특검 반대’ 조정훈에 “어떻게 국회 들어왔나”…조 “무서운 집단주의”(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9-14 19:31
업데이트 2022-09-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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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례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 출신 조정훈 압박

박범계 “본인 의정활동에 도움되겠나”
조정훈, 법사위서 안건 처리 ‘캐스팅보터’ 
조 “제일 쪼잔한게 배우자 건드리는 정치”
민주, ‘김건희 특검법’ 전원 명의 당론 발의
조 “민주당 169명 순식간에 특검법 동의”
“170번째 집단주의 일원되는데 동의 못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연합뉴스·서울신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연합뉴스·서울신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조 의원이 어떻게 해서 국회에 들어오게 됐는지 한 번 되돌아봤으면 좋겠다”며 민주당 비례위성정당 비례대표 출신 조 의원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민주당의 169명 전원 찬성의 ‘김건희 특검법’ 발의를 언급하며 “민주당의 무서운 집단주의 발현”이라고 지적한 뒤 “그런 투의 발언이 민주당을 인기 없게 만드는 핵심 비결”이라고 꼬집었다.

박범계 “왜 그런 판단했는지 이해 안 가”
전용기 “안 부끄럽나, 김건희건 퉁 못쳐”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은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본인의 앞으로 의정활동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비례대표에 당선됐다. 더불어시민당은 총선 이후 민주당과 합당했다.

‘김건희 특검법’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추진할 경우 ‘캐스팅보터’가 될 수 있는 조 의원이 특검에 거듭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히자 조 의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차원으로 받아들여진다.

박 의원은 “(조 의원이) 왜 그런 판단을 하게 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국민께서 공감하고, 국민께서 분노의 임계점을 지나면 자연스레 특검법은 안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전용기 의원도 페이스북에 조 의원을 향해 “부끄럽지 않은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은 그저 ‘퉁칠’ 수는 없는 것들로, 수사기관은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 고개만 조아리고 있다”고 썼다.
김혜경씨(왼쪽). 연합뉴스DB, 김건희 여사. 서울신문DB
김혜경씨(왼쪽). 연합뉴스DB, 김건희 여사. 서울신문DB
조정훈 “정치 쪼잔, 여야 퉁칠 건 퉁치자”

조 의원은 지난 13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일 쪼잔한 게 부인에 대한 정치”라면서 “배우자를 건들면서 하는 정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야가 합의해 퉁칠 건 퉁치자”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수사와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패스트트랙 추진 관련해 반대 의견을 밝힌 것이다.

조 의원은 CBS 라디오 프로그램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정치가 쪼잔해진다”며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정치쇼’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추석 전에 하나의 거대한 ‘정치쇼’를 펼쳐보고 싶었는데, 제가 조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훈, 박범계에 “그런 투 발언이
민주당 인기 없게 만드는 핵심 비결”

조정훈 의원은 김건희 특검 반대 의사를 재차 밝혔다.

조 의원은 박 의원의 비판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 169명이 특검법에 대해 순식간에 동의했다는 것 자체가 무서운 집단주의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170번째의 집단주의 일원이 되는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발언을 두고는 “그런 투, 그런 식의 발언들이 민주당을 인기 없게 만드는 핵심 비결”이라면서 “제가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그것에 대한 뜻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민주, 남의 부인에 정치공격 좌표
부끄럽고 좀스러워”


조 의원은 지난 8일에도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 “소중한 추석 밥상을 짜증 나게 하는 특검법 추진에 반대한다”면서 “특검이 추진된다면 모든 민생 이슈를 잡아먹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국회 법사위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 의결 정족수에 민주당 의원 10명과 함께 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접하고 제 입장에 관해 추측 기사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2022.8.29 국회사진기자단·서울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2022.8.29 국회사진기자단·서울신문
그는 “이미 문재인 정부 시절 특검법에 포함된 내용의 대다수를 샅샅이 수사했다는 사실도, 성급한 특검법 추진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라면서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남의 부인을 정치 공격의 좌표로 찍는 행위가 부끄럽고 쫀스럽다(좀스럽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김 여사를 겨냥한 특검 임명 법안을 민주당 전원 명의 당론으로 발의했다. 김 여사의 주가 조작·허위 경력 의혹·뇌물성 후원 사건 등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특검법이 통과하려면 법사위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법사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의원이라 법안 상정에 협조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일각에선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법사위 재적 위원(18명)의 5분의 3(11명) 이상 찬성이 필요해 민주당(10명) 의원만으로는 패스트트랙 지정을 할 수 없다.

‘캐스팅보트’를 쥔 조 대표가 특검법에 반대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현재로선 패스트트랙 지정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영상으로 추석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2.9.9 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영상으로 추석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2.9.9 윤석열 대통령 페이스북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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