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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권성동 “나도 당권 도전” 출사표… 친윤 주자 간 경쟁 치열할 듯

[단독] 권성동 “나도 당권 도전” 출사표… 친윤 주자 간 경쟁 치열할 듯

이민영 기자
이민영, 고혜지 기자
입력 2022-12-13 21:34
업데이트 2022-12-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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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10여명 만찬서 첫 출마 의사
尹 의중 알고 소통 잘 된다고 강조

당대표 선출 룰 변경 수싸움 치열
김기현 “당 정체성 반영할 수 있게”
안철수 “지지층 배제 없도록 해야”
유승민 “축구 하다가 골대 옮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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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권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면서 내년 3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 당권 주자 간 경쟁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 의원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출마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다고 (의원들에게) 이야기했다”며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분위기를 보고 있다. 마음을 굳히려고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전날 의원 모임에서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표단의 송년 모임이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여명이 모인 만찬 자리에서 권 의원은 “당권 이야기가 있는데 나도 하려고 한다. 도와 달라”고 말했다. 또한 의원들에게 “당원 연수 자리가 있으면 불러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권 도전을 고심하던 권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의원은 이날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전국 기독교총연합회 송년회’에서 강연을 하는 등 당원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최근 들어 정희용·김영식·임병헌·김승수 등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이 주최하는 당원 연수에 참여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특히 윤 대통령의 의중을 안다는 점과 소통이 잘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면서 친윤 주자 간 경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현재 김기현 의원, 윤상현 의원 등이 친윤 주자를 자처하고 있다. 때마침 전당대회 규칙을 본인에게 유리하게 변경하려는 후보들의 수 싸움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현행 룰은 당대표 선출에 당원투표 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데, 친윤 주자들은 당원투표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 의원도 당원투표를 100%로 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의원은 BBS에서 “당의 대표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의 정체성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그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이날 CBS에서 “9대1 또는 10대0은 역선택 방지가 아니고 국민의힘 지지층 배제”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는 당원도 있지만 비당원도 있다”며 현행 규칙에서 일반 여론조사 30%를 비당원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KBS에서 “비정상적으로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윤핵관 세력이 자기들 마음대로 저를 떨어뜨리려 룰을 바꾼다면 축구를 한참 하다가 골대를 옮기는 것”이라며 “이게 정말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인가”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의식 과잉과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 결합하면 피해망상이 된다”고 직격했다. 권 의원은 “유 전 의원은 지난 경기지사 경선에서 5대5 룰로, 심지어 현역 의원 페널티까지 받은 김은혜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것은 유 전 의원의 자의식 과잉과 별개인 엄연한 사실”이라며 “사사건건 정부 비난에만 몰두한다는 당원들의 지적을 뼈아프게 새겨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민영·고혜지 기자
2022-12-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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