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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감당” 침묵 깬 안철수 어떤 선택할까

”정치 감당” 침묵 깬 안철수 어떤 선택할까

입력 2012-03-28 00:00
업데이트 2012-03-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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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가능성 열어놔..독자행보 시사 관측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한동안의 침묵을 깨고 27일 사회의 긍정적 발전 기여를 전제로 “정치라도 감당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그의 대권 도전 등 정치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방미 길에 “정치ㆍ사회 기여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뒤 대선 행보 본격화 관측이 나오자 귀국 길에는 “여야의 쇄신 작업을 지켜본다”며 “저까지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급하게 수습한 바 있다.

이후 그는 대외 활동과 발언에 신중을 거듭했다.

지난 2월 4일 안철수 재단 설립 회견, 같은 달 14일 서울대 수원캠퍼스 특강, 지난 4일 탈북자 북송반대 시위현장 방문, 지난 12일 방송사 노조 연대파업 지지 성명 발표 등이 공개된 그의 외부 행보였다.

이들 기회에도 그는 정치적 발언은 아예 하지도 않았다. 안 원장이 전제 조건을 달았지만 이날 서울대 강연에서 정치를 감당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은 이런 점에서 상당한 ‘입장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정치권은 28일 전날 강연 중에서 “지금 있는 분들이 잘해 주시면 내가 나설 이유가 없다”는 발언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를 뒤집으면 현재의 정치권, 그리고 대권 정국에서는 대선주자들이 제역할을 다 하지 못하면 직접 뛰어들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가 “사회적 갈등을 풀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계층간 이동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런 능력도 하나 없으면 누가 정권을 잡아도 국민들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는 현재 정당과 대선주자급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볼 수 있다.

전보다는 다소 힘을 잃었으나 여전히 대선주자 간 양자구도에서 수위를 달리는 만큼 이런 지지율이 유지되고 정치권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을 경우 적절한 시점에 등판할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모호한 어법을 유지했다. 대선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대선 이야기가 너무 빠르다”, “아직 출마하겠다고 한 사람은 한명도 없다”고 확답을 피했다.

안 원장의 일련의 발언과 행보를 토대로 정치권에서는 그가 대선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주변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쪽이 우세하다. 안 원장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선캠프 구성설 등이 나돌고 있다.

특히 야권은 물론 여야를 뛰어넘는 대선 행보 가능성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여야 모두가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던 점, 그리고 총선 국면에서 야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높아진 점도 이런 판단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 원장도 “만약에 (정치에) 참여를 하게 된다면 어떤 특정한 진영의 논리에 기대지 않을 것임은 확실하다”며 “어떤 진영의 논리에 휩싸여 공동체의 가치를 저버리는 판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그가 계속 강조해 온 것이 ‘공동체 상생’이었다”며 “그런 만큼 기존 정당을 통해 이를 구현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엔 독자적인 행보까지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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