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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막판 ‘후보단일화’ 안 먹히네…

새누리, 막판 ‘후보단일화’ 안 먹히네…

입력 2012-04-08 00:00
업데이트 2012-04-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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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후보들이 해당 지역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후보단일화’를 잇따라 제안하고 있지만 상대 후보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번번이 좌절되고 있다.

이와관련, 일각에서는 선거를 사흘 앞두고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제기하는 후보단일화 논의가 선거국면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중랑갑에 출마한 김정 새누리당 후보는 지난 7일 이 지역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정현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하루 뒤인 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젯밤 자정까지 (단일화) 협상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단일화 무산의 책임을 유 후보 측에 돌렸다. 그는 “(유 후보는) 처음에 기호만을 표시하고 소속 당을 밝히지 않는 방식의 여론조사를 제안했고, 다음에는 역선택의 우려가 있다면서 새누리당 당원들만 조사하자는 비공식적인 제안을 해왔다”면서 “유 후보의 단일화 거부로 협상이 결렬된다면 새누리당 당원들의 신변을 포함한 모든 일을 유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유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오후 6시까지 기다리겠다”면서 협상의 여지를 남겼지만, 유 후보 측이 ‘단일화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유 후보 측은 “선거를 사흘 남겨 놓고 무슨 단일화를 하느냐”면서 “지지율이 잘 나오지 않는 김 후보가 유 후보를 훼방 놓으려고 마타도어를 하고 있다. 단일화는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을(권선)에 전략공천 된 배은희 새누리당 후보도 새누리당 공천 탈락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미경 후보를 상대로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배 후보도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는 권선 구민이 인정할만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후보등록 이후 나온 공인된 여론조사 결과를 모두 사용해 (단일후보를) 결정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정 후보 측은 이에 강력 반발했다. 정 후보는 배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배 후보가 지지율이 나오지 않자 쇼를 하고 있다”면서 “용산에서 뼈를 묻겠다던 배 후보가 무슨 낯으로 권선에 출마를 하느냐. 배 후보는 단일화를 제안할 게 아니라 사퇴를 해야 한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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