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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권영세, 집권하면 NLL 발언록 깐다고…” 폭로

박범계 “권영세, 집권하면 NLL 발언록 깐다고…” 폭로

입력 2013-06-26 00:00
업데이트 2013-06-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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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12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권영세 주중대사의 NLL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 일부.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12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권영세 주중대사의 NLL 관련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 일부.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을 지냈던 권영세 현 주중대사가 대선 과정에서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공개 방안을 검토했고, 집권시 대화록을 공개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주장이 26일 나왔다.

대화록이 대선 전에 이미 유출됐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12월 10일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권 대사가 지인들과 대화한 것”이라면서 권 대사의 음성이 담긴 녹음파일과 이를 풀어낸 녹취록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 파일은 도청된 것이 아니라 민주당에 제보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권 대사는 “NLL 가지고 해야 하는데…대화록 있지 않습니까”라면서 “자료 구하려는 건 문제가 아닌데 그건 역풍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비상계획)’이고, 보안이고 뭐고 깔 때 아니면 못 까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스가 청와대 아니면 국정원 아닙니까. 대화록 작성하는 게, 그래서…”라면서 “봐야지. 들여다 볼 수 있으니까 우리가 집권하게 되면 까고…”라고 언급했다고 박 의원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부분까지만 녹음 파일을 공개했으나 추가 대화 내용과 관련 “권 대사가 대화하는 지인들에게 구체적으로 3개의 패러그래프(단락)에 해당하는 남북정상회담 관련 이야기를 한 것으로 돼 있으며, 이번에 공개된 전문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긴 문장이기 때문에 누군가로부터 그냥 들어서 잠시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NLL 대화록은 이명박 정부 시절 이미 불법·무단으로 유출돼 ‘정상회담 분석보고서’라는 내용으로 정리됐고, 이 전 대통령과 여러 사람들이 기밀자료를 들여다봤으며 공유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보도자료도 내 “권 실장(대사)은 당시 대화에서 노 전 대통령이 ‘NLL 문제는 영토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언급하면서 ‘황당하다,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평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회의에서 이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는지, 관련 자료가 있는지 검찰이 적절하게 판단해서 처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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