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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장 “내년초 남북국회회담 가능할 것”

정의장 “내년초 남북국회회담 가능할 것”

입력 2014-12-16 00:00
업데이트 2014-12-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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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핫라인으로 두번 통화시도…모두 꺼져있어”선진화법 개정필요성 언급…개헌 ‘조건부’ 찬성론 밝혀

정의화 국회의장은 16일 의장 취임 때부터 추진 의사를 밝혀온 ‘남북국회회담’과 관련, “희망사항이지만 내년 연초에 가능하지 않겠나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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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과 이야기하는 정의화 국회의장
패널과 이야기하는 정의화 국회의장 정의화 국회의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패널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 의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국회 운영의 선진화 방안과 12월 임시국회 운영 전략 등 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연합뉴스


정 의장은 이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 “남북통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로를 정부가 만들어내면 참 좋은 일이지만 계속 이뤄지지 않고 남북관계가 경색으로 간다면 국회가 그 통로를 만들어주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여야 대표단과 거의 논의가 됐고 대강의 준비는 됐다. 다만 북측이 제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지 마지막 점검을 통일부와 함께 해봐야 한다”며 “현재 계획으로는 내년 국회의장 신년사에 북쪽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자는 제안을 제가 하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취임 후 여러 차례 “재임 기간에 반드시 남북 국회회담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정 의장은 전날 정홍원 국무총리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 부족을 언급한 데 대해 “저는 사실 쓴소리를 하려 한 게 아니고 ‘단소리’를 하려 한 것”이라면서도 “박 대통령의 소통 문제가 좀 있다고 하는 것을 많은 국민이 이야기하고 지역구에 가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제 자신도 좀 그런(대통령의 소통부족) 문제점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정 의장은 전날 정 총리와 최경환 황우여 부총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박 대통령의 대(對) 국회 ‘소통 부족’을 비판했었다.

이어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과 관련한 현 정부의 인적쇄신 필요성에 대해 “총리같은 경우 지난번 사퇴했다가 다시 총리직을 한 것이 벌써 몇달 지나갔다”며 “해가 바뀌면 새로운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뜻에서 쇄신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국회의장으로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국회선진화법 반대론자’인 정 의장은 선진화법 개정에 대해서는 “이번 예산안 통과가 국회선진화법 덕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소수당이 다수당의 발목을 잡는 것을 허용한 법이므로 보완해야 한다”고 비판적 입장을 고수했다.

선거구획정위 설치 문제에 대해선 “선관위 산하에 두는 것은 썩 내키지 않고 별도의 획정위를 만들어 결정사항을 바로 본회의에 부의해 찬반투표를 해야 한다”며 “이제 양당제보다 다당제로 가는 것을 검토해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중대선거구제 플러스 권역별 비례대표를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개헌 논의 시점을 놓고는 “개헌이 필요하지만 대통령께서 걱정하는 부분도 일리있다”며 “지배구조를 이야기하다보면 블랙홀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블랙홀을 예방하는 장치만 (마련)된다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정 의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을 박승춘 보훈처장이 부적절하다고 밝힌 데 대해 “국회가 결의한 사항을 보훈처 장관이 부적절하다고 이야기하는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박 장관이 계속 그런 주장을 한다면 4월 이전에 이 부분에 대해 정식으로 정부측에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취임 초반 박 대통령과 언제든 대화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개설한 것과 관련, “솔직히 말해서 통화는 직접 한번도 되지 않았다. 제가 두번 시도했는데 두번다 (전화가) 꺼져 있었다고 기억된다”고 말했다.

또 의장공관에 박 대통령을 초청하려 했던 것에 대해 “연말에 (대통령께서) 머리가 복잡할 테니 의장공관에 오셔서 저녁이나 한번 하면 좋겠다고 전달했는데 바빠서 힘들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내년 쯤엔 그런 일도 한번 있었음 한다. 의장공관에 대통령을 초청해서 오신다면 국민도 좋아할 것”이라고 거듭 공관 초청 의사를 밝혔다.

정 의장은 본인의 대권 도전설에 대해선 “대통령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라며 “지금 저에게 그런(대권도전)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오히려 의장을 제대로 못하게 하려는 저의가 있는 것이 아닌지 경계의 눈으로 보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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