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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뒤 숨은적 소탕 굴절형 총기 개발

벽뒤 숨은적 소탕 굴절형 총기 개발

입력 2010-03-24 00:00
업데이트 2010-03-2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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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데 정확한 조준으로 적을 소탕한다?

영화에서나 나올 것 같은 이런 장면을 앞으로 우리 군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국방과학 기술 연구진에 의해 도시전과 대(對) 테러전에서 숨어 있는 적을 소탕하는 데 효과적인 굴절형 총기(코너샷)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세번째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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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들이 23일 대전 유성구 연구소 내 사격장에서 좌우로 꺾어서 발사할 수 있는 굴절형 총기 시범사격을 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굴절형 총기를 개발했다. 대전 연합뉴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들이 23일 대전 유성구 연구소 내 사격장에서 좌우로 꺾어서 발사할 수 있는 굴절형 총기 시범사격을 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굴절형 총기를 개발했다.
대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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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ADD)는 장애물이 많은 전투에서 효과적인 정밀타격을 하고 아군의 생존확률을 높이기 위한 ‘한국형 굴절형 총기’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너샷’으로도 불리는 굴절형 총기는 총기가 장착된 부분을 좌우로 굴절시켜 벽 뒤나 참호 속에 숨은 적이나 테러세력을 제압하는 데 유용하다. 우리 군은 그 동안 특수전사령부 소속 707 특수임무단이 미국과 이스라엘 합작회사인 코너샷 홀딩스 제품을 전량 수입해 사용해왔다.

ADD는 2008년 9월부터 3억 5000여만원을 투입해 개발을 시작했다. 올해 2월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총기는 총열 앞부분에 K5 9㎜ 권총을 장착, 좌우 60도로 꺾어 자유롭게 발사할 수 있다. 유효사거리는 50m다. 코너샷홀딩스의 제품은 권총을 분리할 수 있지만 우리 제품은 우리 군의 요청에 따라 일체형으로 개발됐다. 특히 외국 제품보다 앞선 기술인 전자식 격발 방식을 적용했다. 야간이나 어두운 지역에서의 사격을 위한 레이저 표적지시기와 광원발생장치(플래시)도 달려 있다. 또 외국제품은 총기에 달린 모니터를 통해 전방을 볼 수 있지만 한국형은 카메라와 연결된 접안식 전시기를 통해 전방을 볼 수 있어 더 편리하다.

ADD 관계자는 “굴절형 총기는 실제 작전에 사용돼 많은 성과를 냈으며 우리 특수부대에서도 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한) 굴절형 총기에 대한 성능시험 등을 거쳤고 기존에 나온 기술들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요처에서 요구하면 곧바로 양산 체제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0-03-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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