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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발표로 세계 이목 한반도 집중

천안함 발표로 세계 이목 한반도 집중

입력 2010-05-20 00:00
업데이트 2010-05-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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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통신사들 속보 경쟁…“중국이 변수” 예상 속 “군사적 보복은 위험”

 주요 외신들은 20일 천안함이 북한에서 제조한 중어뢰에 의한 수중 폭발로 침몰했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발표 직후 속보경쟁을 벌이며 관련 뉴스를 서울발로 긴급 타전했다.

 외국 언론들은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으며,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는 북한 측의 반응도 전했다.

 또 미국의 유력지들은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북한의 혈맹인 중국이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방 통신사들 긴급 타전

 AP통신은 천안함이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의 결과로 침몰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윤덕용 합조단 단장의 발표 내용과 “북한에 대해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반응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AFP통신도 합조단의 조사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하면서 북한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수차례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합조단이 제시한 증거들이 북한의 개입 사실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추가적인 대북제재를 촉구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의 동맹국인 중국은 배후에 북한이 있었다는 한국 측 조사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상 추가 제재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도 북한이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보수 성향의 한국 정부가 이번 사건을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악용하고 있으며 이미 냉각 상태인 남북한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번 조사결과로 인해 그동안 북한의 유일한 동맹국으로 6자 회담을 추진하면서 대북제재에 줄곧 반대해온 중국이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중국 전문가인 찰스 프리먼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번 상황을 처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한국인들은 중국의 행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이 이번 사건에 개입했다는 조사결과가 드러난 만큼 그동안 국제사회로부터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한국,미국,일본의 노력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교도통신도 이날 조사결과와 한국 및 북한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전하면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대북조치,중국이 관건”…“군사적 보복은 위험”

 외신들은 한.미.일 등을 중심으로 전개될 대북 제재 행보를 예상하면서 ‘중국 변수’에 상당한 비중을 뒀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조사결과 발표를 계기로 미국 등의 지지 속에 북한을 벌주자는 ‘외교적 북소리(diplomatic drumbeat)’가 터져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 뒤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이자 북한의 이웃인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비난에 동참할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미국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을 소개했다.

 NYT는 또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이 얼마나 강하게 중국을 압박할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은 24~25일 미중전략대화를 위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워싱턴 포스트(WP)는 “조사결과에 따라 한.미.일 등이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WP는 “중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보유한 상황에서 한국 외교부 내부에서조차 이 문제와 관련,얼마나 멀리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CNN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북한에 대해 매우 유연한 입장을 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통과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또 영국의 BBC방송은 “외교적 수단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일치된 대응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북 군사적 응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예상도 나왔다.

 CNN은 “북한은 서울을 신속하게 타격할 수 있는 장사정포 수천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군사적 보복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등 대북 군사적 조치의 위험성을 강조한 미국 정부 당국자와 전문가들의 발언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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