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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탄필추’ 정신…분당 3천발 벌컨포로 하늘을 지킨다

‘초탄필추’ 정신…분당 3천발 벌컨포로 하늘을 지킨다

입력 2010-05-28 00:00
업데이트 2010-05-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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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서부전선 이상 없다’…철통경계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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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배치훈련하는 해병 청룡부대 장병들      (김포=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군의 대북경계태세가 강화된 가운데 28일 해병 청룡부대 장병들이 경기도 김포 최전방 벌컨포초소에서 전투배치훈련을 하고 있다.
전투배치훈련하는 해병 청룡부대 장병들
(김포=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군의 대북경계태세가 강화된 가운데 28일 해병 청룡부대 장병들이 경기도 김포 최전방 벌컨포초소에서 전투배치훈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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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배치훈련하는 해병 청룡부대 장병들      (김포=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군의 대북경계태세가 강화된 가운데 28일 해병 청룡부대 장병들이 경기도 김포 최전방 벌컨포초소에서 전투배치훈련을 하고 있다.
전투배치훈련하는 해병 청룡부대 장병들
(김포=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군의 대북경계태세가 강화된 가운데 28일 해병 청룡부대 장병들이 경기도 김포 최전방 벌컨포초소에서 전투배치훈련을 하고 있다.


28일 낮 ‘수도권의 서쪽관문’ 경기도 김포의 해병2사단 청룡부대 최전방 방공기지(防空基地).

 방공기지 소초를 지키는 ‘귀신잡는 해병’ 병사 2명이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철책선 너머를 응시하고 있었다.K2 소총을 잡은 두 손엔 잔뜩 힘이 들어가 있었다.

 철책선 너머로 염하수로와 한강이 만나 고요히 흐르고 있었다.서쪽 최북단의 비무장지대(DMZ)이다.

 그 가운데에 남한과 북한의 어느쪽 영토도 아닌 ‘유도’가 자리잡고 있었다.

 시선을 더 앞으로 향했다.안개가 잔뜩 낀 북녘땅이 눈에 들어왔다.기지에서 불과 5㎞ 떨어진 곳이다.

 갑자기 후방에서 장병 4명이 쏜살같이 기지로 뛰어들어왔다.

 벌컨포 전투배치 훈련이 시작된 것.

 사수와 분대장,부사수,탄약수 역할을 분담한 장병들이 눈 깜짝할 사이 정 위치했다.

 사수는 조준기에 눈을 밀착하고 타격 목표를 맞췄다.뒤에 앉은 분대장이 곧 쌍안경을 들고 육안으로 철책선 너머를 살폈다.기지 양끝에서는 부사수와 탄약수가 자세를 낮추고 K2 소총을 겨눴다.

 “전투대기 돌입 완료!”곧 분당 최대 3천발까지 발사할 수 있다는 벌컨포 포열이 북녘을 향해 정조준 됐다.

 보는 이조차 숨죽일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4명이 곧 한목숨,한 치의 오차나 실수도 용납할 수 없었다.

 윤준 소위(27)는 “워낙 상황 자체가 긴박하게 돌아가니 모든 장병이 긴장감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방공은 초 단위로 움직이는 작전이라 더욱 강도 높은 근무를 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청룡부대가 경계근무를 서는 김포와 강화는 수도 서울로 들어가는 서쪽 관문이다.방공기지가 있는 곳과 서울의 거리는 33㎞,북한과의 최단 거리는 1.2㎞다.

 수도권 서쪽 관문인 이 지역은 남북관계의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눈앞이 바로 비무장지대라 상황이 발생한다는 건 곧 전시 상황을 뜻한다.

 때문에 부대는 최근 남북관계 긴장 고조에 따라 전방 초소를 늘려서 운영하고 있다.

 불시 적기 출현이나 적 공수병 낙하,화학탄 투척,화생방 상황 등 각종 대공상황에 대비해 실시하던 전투배치 훈련도 강도를 높였다.

 만일에 있을 귀순자 구출작전에 대한 훈련도 빼놓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이상의 합참의장이 찾아 경계강화 태세에 대한 상황을 보고받기도 했다.

 청룡부대 관계자는 “김포.강화는 야간이 취약시기라서 경계 근무가 주로 밤에 이뤄지고 있다”며 “같은 병력으로 근무를 강화하니 장병들이 더 힘들겠지만 다들 해병대 일원으로서 나라를 지킨다는 일념으로 철통 경계를 서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벌컨포 진지 포반장인 김수영 하사(20)는 “모든 서쪽 방공에 있어 ‘초탄필추’의 정신으로 근무를 서고 있다”며 “한 치의 소홀함 없이 모든 작전요소를 통합해 현장에서 임무를 완벽히 끝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진지를 벗어나자 부대 연병장 등에선 해병 장병들이 필승을 위한 체력단련에 여념이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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