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대승호 송환…남북관계 긍정 영향주나

대승호 송환…남북관계 긍정 영향주나

입력 2010-09-06 00:00
업데이트 2010-09-06 16:4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나포된 오징어 채낚기어선 대승호와 선원에 대한 북한의 전격적인 송환 결정이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북측은 6일 오후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대승호와 선원 7명(한국인 4명,중국인 3명)의 송환 방침을 밝히고,이에 앞서 대한적십자사 앞으로도 “7일 오후 4시 동해군사경계선(동해 북방한계선)을 통해 돌려보내겠다”는 통지문을 보내왔다.

 북한은 특히 ‘동포애적 견지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송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측통들은 최근 우리 정부의 일련의 우호적 대북 제스처에 대해 북측이 화답하고 나선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대북 수해지원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수해지원을 제의했으며,수해지원을 위한 민간 차원의 대북 쌀 지원을 긍정 검토할 뜻을 시사했다.

 북측은 특히 오후 2시43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승호 송환 결정을 보도하기 전인 오후 2시를 전후로 개성공단내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대한적십자사 앞으로 대승호 송환을 먼저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역시 북측이 ‘성의’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통일부는 북측의 결정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간단한 입장만 밝혔을 뿐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대승호 송환이 좋은 신호이긴 하지만 천안함 사태 이후 꼬여온 남북관계의 개선이나 비핵화 등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전문가들은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대북 수해지원 제의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화답이 아니겠느냐”며 “앞으로 대북 수해지원 등을 위한 남북 적십자사 간 회담이나 당국 차원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대승호 송환을 계기로 우리 정부가 한적을 통해 북측에 제의한 수해지원 제의와 관련,남북 적십자사 간 회담 개최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해석으로 보인다.

 북측이 한적의 수해지원 제의에 대해 호응해 올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남북관계의 본격적인 훈풍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선순환적 남북관계를 위한 여러 걸림돌 가운데 하나를 해소했다는 의미가 있고,좋은 신호임은 틀림없다”면서도 “지나친 기대를 하기는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북측이 대승호 송환 결정을 했다고 현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정부 차원의 대북 쌀 지원 등 적극적인 카드를 내놓을 상황은 아니다”며 “남북이 서로 진정성을 계속 타진하는 탐색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