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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탄고속함 ‘갈지자’ 운행 논란

유도탄고속함 ‘갈지자’ 운행 논란

입력 2010-09-30 00:00
업데이트 2010-09-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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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국내 개발 워터제트 추진기 결함으로 추정”

해군의 최신예 유도탄고속함인 한상국함이 고속으로 기동할 때 직선 주행을 하지 못하고 ‘갈지자’로 운행하는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7일과 29일 최종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35노트 이상으로 고속 항해할 때 직진 안전성이 결여된 것으로 나타나 인도를 보류했다고 30일 밝혔다.

 방사청 관계자는 “35노트 이하에선 직진 안전성이 통상적인 수준(이탈각도 2~5도)으로 유지됐으나 35노트 이상일 때 안전성 유지 범위를 벗어났다”며 “통상적으로 5도 이내에서 편안하게 핸들 조정이 되면 직진 안전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직진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인도되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연구진과 기술진을 동원해서 원인을 찾고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정의 직진안전성은 워터제트라는 추진기에 의해 좌우되는데 문제가 된 한상국함에는 이번에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워터제트가 탑재됐다.

 방사청은 유도탄고속함 1호인 윤영하함에는 해외에서 기술제휴한 워터제트를 탑재하다가 2호인 한상국함부터 국내 개발제품을 탑재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사청측은 “국내 개발 워터제트 추진기를 탑재한 3번,4번함에도 정도 차이는 있지만 유사한 문제들이 발견돼 조치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사청의 설명과 달리 전날 한상국함 직진안전성 시험 때 35노트 이하의 속도에서도 이탈각도가 5도를 넘은 사례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시험결과 32.9노트의 속도로 운행할 때 이탈각도가 5.7나 벌어진 것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35노트 이하에선 한 차례 이탈각도가 5도를 넘었다”고 뒤늦게 시인했다.

 해군은 유도탄고속함 워터제트 추진기에 대한 운용시험평가 및 시운전을 중단하고,방사청에 개선조치를 요구했다.

 해군측은 “시운전 과정에서 탑재장비 중에서 민.군 겸용기술로 국내 개발된 워터제트 추진기가 고속에서 직진안정성 유지가 제한됨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운용시험 평가 및 시운전을 철저히 실시하고 군의 요구 성능을 완전히 충족하는 경우에 한해 인수받아 유도탄고속함 사업 추진에 완벽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후 고속정을 대체하는 유도탄고속함은 길이 63m,폭 9.1m,높이 18m,배수량 450t으로 최대 40노트(74㎞)의 속력을 낼 수 있으며 대당 가격이 800억 원대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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