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23일 “우리 군이 북측의 도발원점(해안포기지)에 대해 집중사격을 가했고 (북측도)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 ‘포격’ 연평면사무소… 주민들 “어디로 대피해야 하나” <중앙일보 제공>

　이홍기 합참 작전본부장(육군중장)은 이날 북한의 해안포 도발 관련 언론브리핑에서 “23일 오후 2시34분 북한군이 연평도 인근 해상 및 내륙에 해안포 수십발의 사격을 자행해 아군은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강력한 대응사격을 실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 대피소에서도 끝나지 않은 대낮 ‘포격 공포’ <김준휘 군 제공>

　군은 연평도 북방 북측 섬인 무도의 해안포기지와 내륙 개머리 해안포 및 곡사포기지에 80여발을 집중 사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이 본부장은 “군은 즉각 유지조치반을 소집하고 전군경계태세를 강화했으며 부상자들은 후방지역으로 후송하는 등 긴급구조조치를 취했고 지역주민들은 안전지역으로 대피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연평부대 소속 군인 18명이 피해를 입었고 이중 2명은 전사했으며 중상 6명,경상 10명이고 민간인은 3명이 경상을 당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고 사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주안을 두고 있다”며 “이를 위해 북한에 도발행위를 즉각 중지토록 촉구하는 내용의 전통문을 장성급 군사회담 대표 명의로 발송했고 한미공조를 통해 북한 군사활동에 대한 감시정찰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해안포 사격도발은 유엔 헌장,정전협정,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해 계획적,의도적으로 자행한 불법적인 공격행위”라며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 거주지역까지 무차별적으로 포사격을 가한 비인도적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면서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나 만일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단호한 대응으로 북방한계선(NLL)과 우리의 국토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북한의 발수는 수십여발로 현재 파악하고 있으나 추가로 확인해야 정확한 발수를 확인할 수 있다”며 “우리는 80발로 대응사격을 했다.우리측의 대응사격은 오후 2시47분에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군의 한 관계자는 “연평도에서 북한의 포 사격이 모두 100여발로 청취됐으며 이 중 수십발이 민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