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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잇단 軍훈련 전쟁 부추겨”…식지않는 ‘南 탓’

中 “잇단 軍훈련 전쟁 부추겨”…식지않는 ‘南 탓’

입력 2010-12-25 00:00
업데이트 2010-12-2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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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언론 연일 맹공

중국 언론들이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험을 강조하면서 그 이유가 한국의 잇단 군사훈련 때문이라는 뉘앙스의 보도를 계속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와 자매지 환구시보 등 대부분의 중국 관영언론들은 24일 ‘핵 억제력에 기초한 성전(聖戰)’을 공언한 김영춘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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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 경계  천안함 폭침사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2010년 한 해가 저무는 가운데 24일 새벽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청성부대 장병들이 맹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철통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  철원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철통 경계

천안함 폭침사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2010년 한 해가 저무는 가운데 24일 새벽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청성부대 장병들이 맹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철통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

철원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앞서 김영춘은 지난 23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19주년 중앙보고대회에서 “우리 혁명무력은 필요한 임의의 시각에 핵 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정의의 성전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터지면 핵무기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중국 언론들은 이 소식과 함께 한국의 계속된 군사훈련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특히 CCTV는 매시간 국제뉴스의 머리기사로 북한의 ‘핵 성전’ 위협을 전하면서 뒤이어 한국의 대대적인 군사훈련 소식을 함께 내보내 시청자들로 하여금 한국의 잇단 군사훈련 때문에 한반도의 전쟁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CCTV는 전날 경기도 포천에서 실시된 사상 최대규모의 공지(空地) 사격훈련을 서울주재 특파원을 연결해 훈련 화면과 함께 반복적으로 보도했다.

환구시보 역시 ‘한국이 또다시 군사훈련을 실시해 포성이 하늘을 울리고, 북한은 필요시 핵성전으로 타격하겠다는 단호한 선언을 내놓았다’는 기사를 통해 우리 군의 공지 합동 사격훈련 소식과 김영춘의 ‘핵 성전’ 위협을 함께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전날에도 한반도 전쟁위기의 고조가 우리 측 때문이라는 취지의 기사를 대거 내보낸 바 있다. 중국청년보는 ‘한국이 대형 군사훈련을 잇따라 벌여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북한을 향해 군사·정치적인 강경 기조를 지속함으로써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한반도에서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0-12-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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