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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상 방한일정 변경 ‘외교결례’ 논란

日외상 방한일정 변경 ‘외교결례’ 논란

입력 2011-01-14 00:00
업데이트 2011-01-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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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외교무례 내부 비판” 보도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상이 당초 14일과 15일 이틀간으로 예정됐던 방한일정을 15일 하루로 단축한 것을 두고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개각이라는 국내정치적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외교.통일장관과의 면담은 물론 대통령과의 예방까지 잡힌 공식 방문일정을 불과 하루 앞두고 변경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다.

 14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마에하라 외무상은 자신의 강한 희망에 따라 방한을 결정했고 11일 내각회의에서 방한 일정에 대해 승인을 받은 뒤 이를 대외적으로 공식발표했다.

 당시 14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면담과 공동 기자회견,이명박 대통령의 예방일정까지 잡아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마에하라 외무상은 12일 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로부터 ‘방한 연기’ 지시를 받았고,방한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방문을 연기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외교가에서는 아무리 개각일정이 예정돼있더라도 자신의 요청에 따라 준비됐고 대통령과의 예방까지 예정된 공식 방문일정을 불과 하루 앞두고 변경하는 것은 납득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측이 11일 방한계획 발표 당시 개각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일본측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양해를 구했고 그에 따라 우리 정부는 일정변경을 수용했다”고만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의 당정개편으로 마에하라 외상 등 장관 4명의 외국 방문 일정이 단축.중지된 것을 두고 “상대국과 면밀하게 일정을 조정해 연말에 이미 굳어진 일정을 갑자기 바꾼 셈”이라며 “‘총리에게 전략이 없다’는 비판이나 외교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내각 개편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외교상 예의에 어긋난 일이다.일한(한일) 관계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하는 외무성 간부의 코멘트를 전했다.

 한편 가타야마 요시히로(片山善博) 총무상은 12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보.통신 장관회담에 참석하던 도중 귀국 일정을 하루 앞당겼고,지미 쇼자부로(自見庄三郞) 금융.우정개혁상은 9∼16일 프랑스와 벨기에,영국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일정 단축으로 영국 방문을 단념했다.마부치 스미오(馬淵澄夫) 국토교통상은 13일부터 미국에서 신칸센(新幹線) 세일즈에 나서려던 일정을 포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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