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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방 ‘登高自卑’ 서신

김국방 ‘登高自卑’ 서신

입력 2011-02-02 00:00
업데이트 2011-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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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에 자신감·겸손무장 요청…청해부대 아덴만 승전보 치하

“높은 곳에 오를수록 스스로 낮추어야 한다.”

소말리아 해적들로부터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구출해 한껏 사기가 오른 군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중용(中庸)의 문구를 인용하며 겸손할 것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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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외교·김국방 눈빛 통했나  김성환(오른쪽)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외교·김국방 눈빛 통했나
김성환(오른쪽)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장관은 1일 전군에 내린 ‘장관서신 제2호’에서 “중용에 등고자비(登高自卑)라고 했다.”면서 “우리 모두는 자신감을 갖되 겸허한 마음으로 재무장한 가운데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군대, 군대다운 군대’ 육성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어 “우리는 굳건한 대북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적이 도발한다면 이를 무력화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추호의 미흡함도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최근 아덴만 여명 작전의 성공을 과하게 홍보하다 군 안팎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작전 성공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이 일자 김 장관이 “겸손함을 잊지 말고 군 본분에 충실하자.”는 뜻을 전군에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아덴만 여명 작전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 1월 21일 우리 청해부대 용사들이 감격의 승전보를 전해 주었다.”면서 “자랑스러운 우리의 전우들이 치밀한 준비와 완벽한 작전 수행으로 소말리아 해적을 완전히 제압하고 8명의 우리나라 국민을 포함한 21명의 삼호주얼리호 선원을 안전하게 구출했다.”고 치하했다.

김 장관은 이어 “아덴만 승전보는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전 국군 장병들과 국방 가족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청해부대가 작전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강조해 온 강한 부대로서의 세 가지 요건인 확고한 국가관으로 무장한 정신전력, 지휘관과 간부들의 강력한 리더십, 전투원들이 훈련을 통해 연마한 실전적 전투기술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면서 “청해부대는 우리가 구현하고자 하는 임무형 지휘와 전투형 군대의 모범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1-02-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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