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北 미사일 발사 탐지”…中·北 반발 예상

일본 방위성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한국 서해상에 첨단 이지스함을 긴급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30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검증보고서(안)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고가 있을 경우 ‘발사 지역 주변 해역’에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배치를 검토한다고 명기했다. 다나카 나오키(田中直紀) 방위상은 지난 28일 이 검증보고서를 승인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 일본이 한국의 동해와 동중국해에 이지스함을 배치했지만 미사일 발사 정보 파악에 실패했기 때문에 취해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발사지역의 주변해역’을 서해라고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실질적으로 한반도의 서해 공해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하지만 공해상이라고 해도 일본이 서해에 이지스함을 배치할 경우 중국과 북한은 물론이고 한국 또한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여 새로운 외교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