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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독도發 감정싸움 고조

한·일 독도發 감정싸움 고조

입력 2012-08-14 00:00
업데이트 2012-08-1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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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승천기 유니폼 일본도 메달 박탈” vs “이대통령 독도 방문에 감정 악화됐다”

13일 국내 네티즌들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와 독일의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크로이츠 문양은 같은 의미”라는 글을 인터넷에서 퍼나르면서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일본 국민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양국 간 감정 대립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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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독도방문한 뜻은…”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강창희 국회의장 등 신임 국회의장단과 오찬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독도 방문은) 3년 전부터 준비한 일”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고흥길 특임장관, 박병석 국회부의장, 이 대통령, 강 국회의장, 이병석 부의장.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MB “독도방문한 뜻은…”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강창희 국회의장 등 신임 국회의장단과 오찬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독도 방문은) 3년 전부터 준비한 일”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고흥길 특임장관, 박병석 국회부의장, 이 대통령, 강 국회의장, 이병석 부의장.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국내 네티즌들은 “이번 런던올림픽 체조 종목에서 욱일승천기를 형상화한 유니폼을 입고 메달을 딴 일본 선수들의 메달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올림픽 국가대표 축구팀의 박종우 선수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그림을 들고 세리머니를 한 것을 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사에 착수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욱일승천기는 괜찮고 ‘독도는 우리 땅’ 세리머니는 허용하지 않는 IOC의 모호한 잣대를 비난하는 것이다.

‘유엔의 뜻을 존중하는 윤리적 패션디자이너 위원회’ 대표 고희정(33)씨는 IOC의 ‘독도 세리머니’ 조사에 항의해 15일부터 5일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앞에서 1인 단식 시위를 벌이겠다고 나섰다. 고씨는 “욱일승천기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IOC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만약 IOC가 박 선수에 대해서만 징계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명백한 정치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직후인 지난 11∼12일 전국 성인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한국에 대한 감정 변화 여부에 대한 질문에 50%가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악화했다’는 응답이 25%, ‘변화가 없다’가 72%로 나타났다. 반면 50대와 70대에서는 ‘악화했다’는 답변이 각각 53%, 60%에 달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감정의 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서울 이영준기자·도쿄 이종락특파원

apple@seoul.co.kr

2012-08-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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