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日·中 긴장고조 우려 감안 해상훈련만 실시”
일본과 미국이 5일부터 16일까지 오키나와(沖繩) 근해에서 도서지역 방어력 강화를 위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일본 방위청이 밝혔다.미군 1만명을 포함, 총 4만7천여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이 훈련을 위해 일본 자위대는 4일 오키나와 화이트비치 미군기지에 구축함과 이지스함을 파견했다고 NHK는 전했다. 또 미국 항공모함 한 척도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훈련은 당초 오키나와현 관내의 한 섬에 상륙하는 방안으로 추진됐지만 최근 심각해진 일본과 중국 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해상 훈련으로 변경됐다고 NHK는 전했다.
이는 결국 지난 9월 일본 정부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이후 중국에서의 반일시위와 일본 제품 불매운동, 중국 정부의 경제·외교 보복, 센카쿠 해역에서의 양국 감시선 대치 등으로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섬 상륙 훈련을 실시할 경우 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