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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당선인 첫 외교행보… ‘4강외교’ 의미는

朴당선인 첫 외교행보… ‘4강외교’ 의미는

입력 2012-12-20 00:00
업데이트 2012-12-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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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성김 미국대사와 장신썬(張흠<金 3개>森) 중국대사를 잇달아 면담하는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의 리더십 교체와 이로 인한 주변정세 급변 상황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취임에 이어 지난달 미국 ‘오바마 2기 행정부’ㆍ중국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각각 들어섰고, 지난 16일 일본에선 우익 성향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가 내각을 이끌게 됐다.

이처럼 4강의 국가지도자들이 일제히 교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관계설정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로 안보 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이들 4개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절실해진 실정이다.

박 당선인이 이날 새누리당 당사에서 대국민 인사를 통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우리가 처한 안보 현실이 얼마나 엄중한지 상징적으로 보여줬고, 동북아 역내 갈등과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러한 현실인식에 기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우선적으로 세계 양강(G2)이자 한반도 정세에 가장 영향력이 큰 미국과 중국의 대사를 면담함으로써 ‘4강 외교’에 본격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한미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강화하고 중국과의 관계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제시한 상태다.

미국ㆍ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자칫 외교적 긴장 관계로 빠지기 쉬운 동북아 정세에서 전략적 균형을 취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박 당선인은 이날 미국 및 중국 대사와의 비공개 면담에서도 이러한 외교 방침을 전달하고 상호 신뢰구축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고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교류를 재개하기 위한 차기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데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일본의 극우 성향이 짙어지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미ㆍ중ㆍ일 간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당선인은 이날 대국민인사에서도 “튼튼한 안보와 신뢰외교를 통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동북아의 화해·협력과 평화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일본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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