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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女대사 “파라과이서 연예인 수준 관심”

국내 유일 女대사 “파라과이서 연예인 수준 관심”

입력 2013-05-30 00:00
업데이트 2013-05-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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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주 파라과이대사 인터뷰

현직으로 활동하는 대사 중 유일한 여성 대사인 박동원 파라과이 대사가 3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여성대사로 현장을 누빈 소감을 밝히고 있다.전체 직원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외교부에서도 여성 외교관 비율이 점점 늘고 있지만 현재까지 여성이 대사로 임명된 경우는 모두 4차례에 불과하다. 연합뉴스
현직으로 활동하는 대사 중 유일한 여성 대사인 박동원 파라과이 대사가 3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여성대사로 현장을 누빈 소감을 밝히고 있다.전체 직원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외교부에서도 여성 외교관 비율이 점점 늘고 있지만 현재까지 여성이 대사로 임명된 경우는 모두 4차례에 불과하다. 연합뉴스


전체 직원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외교부에서도 여성 외교관 비율이 점점 늘고 있지만 현재까지 여성이 대사로 임명된 경우는 모두 4차례에 불과하다.

현직으로 활동하는 대사는 박동원(59) 주파라과이 대사가 유일하다.

1991년 포르투갈어 전문가 특채로 외교부에 들어온 박 대사는 2010년 8월 대사로 임명돼 2년 9개월가량 현지에서 우리 정부를 대표해 활동하고 있다.

박 대사는 3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대사로 현장을 누빈 소감을 묻는 말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그 이유로 “우리나라가 공적개발원조(ODA) 중점 지원국이라는 점, 파라과이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동의 이념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 제가 여성 대사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파라과이 언론과 국민이 여성 대사에 대해서 연예인 수준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어떤 때는 매일 현지 언론에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부임 1년 이후부터는 명함을 갖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 박 대사의 설명이다.

박 대사에 대한 파라과이의 이런 관심에는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도 상당히 반영됐다.

박 대사는 “우리나라는 연간 평균 600만달러의 ODA를 지원하는 나라로 이에 대한 현지 정부, 언론, 국민의 긍정적인 반응은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파라과이 정부는 국제기구에서 우리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 대사가 갖는 강점으로 “세심하게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는데 유리할 수 있다”면서 “주재국 관료 등 파워 그룹을 접촉할 때도 유화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여성 외교관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여성의 사회 진출을 당연시하고 존중하는 사회·문화적인 인식과 제도가 필요하다”면서 “여성 외교관이 겪는 문제는 여성 외교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남미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난해 무역 수지에서 중남미가 차지하는 비율이 60%를 상회한다”면서 “세계를 한국을 중심으로만 볼 게 아니라 인식을 전환해 외연을 중남미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사는 “파라과이는 주변국보다 세금이 저렴하고 가공 무역에 대한 혜택이 많아서 진출에 유리한 면이 있다”면서 “이중과세 방지협정도 조기에 협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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