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내달 아세안회의서도 한중일 3국정상회담 ‘불발’ 전망

내달 아세안회의서도 한중일 3국정상회담 ‘불발’ 전망

입력 2013-09-22 00:00
업데이트 2013-09-22 10: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별도 3국 정상회담도 어려울듯…3국 협력 흔들

아세안(AESAN) 정상회의 때마다 열렸던 한·중·일 3국간 정상회담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다음 달 9∼10일 브루나이에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아직 한·중·일 3국간 관련 협의에는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준비에는 통상 1개월 정도가 필요하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2일 “현재까지의 논의를 볼 때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이번에도 3국 정상회담 개최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된 3국의 협의에 진전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악화된 중일관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과거사·역사인식 도발에 더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양국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중국은 일본과의 정부 차원 교류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 중국은 일본과의 장관급 이상의 회담을 보이콧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올해 3국 정상회담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에 회담 개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과거사 이슈와는 별개로 3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한·중·일 3국은 1999년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조찬 회동을 한 것을 계기로 매년 아세안 정상회담 때 별도 정상회담을 열어 왔다.

이번에 회담이 불발되면 2005년과 지난해에 이어 3번째로 아세안 정상회담 기간에 3국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하는 것이 된다.

2005년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문제로 한·중·일 정상회담이 무산됐다. 지난해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센카쿠 문제 등으로 중일관계가 악화되면서 회담 개최가 불발됐다.

다자 회의를 무대로 한 3국 정상간 만남이 불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내 별도의 3국 정상회담 개최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중·일 3국은 아세안 계기 회의와는 별도로 2008년부터 매년 각국을 돌아가면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되는 올해 정상회담은 애초 5월 개최가 추진됐으나 중일간 외교갈등 등의 이유로 연기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