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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장기복무 ‘여성 산부인과 군의관’ 확보 추진

軍, 장기복무 ‘여성 산부인과 군의관’ 확보 추진

입력 2014-02-03 00:00
업데이트 2014-02-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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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수도병원장에 민간인 전문가 임명

국방부가 군내 여성인력 보호 정책의 일환으로 장기복무 ‘여성 산부인과 군의관’ 확보에 나섰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3일 “군 병원에도 산부인과 군의관이 있지만 (단기 복무하는) 남성 군의관이어서 여군이나 여성 군무원이 진료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장기 복무하는 여성 산부인과 군의관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첫 여성 산부인과 군의관 자원은 육사를 졸업한 뒤 서울대 의대에서 위탁교육을 받은 이지선 대위(육사 63기)로 현재 국군수도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밟고 있다.

이 대위는 오는 28일 인턴 과정을 수료하고 서울대병원의 레지던트(전공의) 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육·해·공군사관학교 출신 장교도 의대에서 위탁교육을 받으면 장기복무 군의관이 될 수 있다.

이 대위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장기 복무하는 여성 산부인과 군의관을 많은 여군이 원한다고 해서 산부인과를 선택하게 됐다”면서 “아직 군 병원에선 출산이 이뤄진 적이 없는데 내가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산부인과 군의관이 되면 출산까지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군내에는 국군수도병원, 국군서울지구병원, 국군대전병원 등 대도시 소재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5명의 남성 산부인과 군의관이 근무하고 있지만 진료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군이나 여성 군무원이 군 병원의 남성 군의관에게 진료를 받는 것보다는 인근 민간 산부인과 진료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국방부는 여성 산부인과 군의관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단기 복무 산부인과 군의관을 민간 산부인과 병원이 턱없이 부족한 전방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산부인과 군의관 2명을 추가 확보하고 대형 군 병원에서 근무하는 산부인과 군의관의 근무지를 조정해 4∼5개 전방군단 지원병원에 산부인과 군의관을 1명씩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군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국군수도병원장에 민간 전문가를 최초로 임명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이명철(64) 전 가천대 길병원 원장은 3일 신임 국군수도병원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 신임 원장은 우리나라의 핵 의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킨 의학계의 석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취임사에서 “장병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 의료체계 혁신은 국군 수도병원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며 “민간 전문가의 시각에서 병원 운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명망 높은 명의 영입 등을 통해 국군수도병원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진정한 메디컬 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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