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北 잇단 미사일 발사…한미훈련 대응 무력시위

北 잇단 미사일 발사…한미훈련 대응 무력시위

입력 2014-03-03 00:00
업데이트 2014-03-03 14:1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남북협상 지렛대 활용 의도도…”추가 발사 가능성”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 기류 속에서도 잇따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는 배경이 주목된다.

북한이 지난달 27일 스커드 탄도 미사일 4발을 발사한데 이어 3일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안서 또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6시19분부터 10여 분간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과 원산 일대에서 동북 방향 공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면서 “이 미사일은 500㎞ 이상을 날아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군과 정보당국은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고려할 때 스커드-C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27일 스커드 탄도 미사일 4발을 발사한데 이어 3일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안서 또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6시19분부터 10여 분간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과 원산 일대에서 동북 방향 공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면서 “이 미사일은 500㎞ 이상을 날아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군과 정보당국은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고려할 때 스커드-C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
연합뉴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지난달 24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및 독수리(FE) 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남북관계 개선 기대가 큰 상황에서 북한이 주도권을 쥐려고 저강도 도발을 감행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북한은 3일 새벽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

앞서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진행중이던 지난달 21일 사거리 150㎞ 수준인 300㎜ 신형 방사포 추정 발사체 4발을 발사한 데 이어 한미 훈련이 시작된 이후인 지난달 27일에는 사거리 220㎞ 정도인 스커드 계열 추정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잇따라 단거리 발사체를 쏜 배경에 대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대응 측면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에 대응해 자체적으로 대규모 화력시범을 실시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독수리 연습이 끝나고 5월 18일부터 사흘간 300㎜ 이상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총 6발을 발사한 적도 있다.

북한이 최근 단거리 발사체를 연이어 쏜 것은 지난해처럼 안보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라기보다는 적당한 수위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 향후 남북협상의 지렛대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더 큰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반도 방어를 위한 지휘소훈련(CPX)인 키 리졸브 훈련 첫날인 지난달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경비정 1척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3차례 이동시킨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당시에도 북한군 경비정은 ‘강력한 조치’를 경고하는 우리 군의 통신을 듣고도 ‘지그재그식’으로 서서히 퇴각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쏘는 발사체의 사거리가 점차 길어져 500㎞ 이상 수준에 도발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북한이 지난해 발사한 KN-02 개량형이나 300㎜ 신형 방사포는 사거리가 150㎞를 넘지 않았지만 이번 발사체의 사거리는 훨씬 길었다.

사거리를 고려할 때 지난달 27일 발사체는 스커드-B, 이날 발사체는 사거리 500㎞ 이상인 스커드-C 혹은 사거리 700㎞ 이상인 스커드-D 개량형인 스커드-ER로 추정된다.

이런 추정이 군 당국의 추가 분석을 통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북한은 2009년 7월 4일 이후 5년여 만에 스커드 계열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된다. 당시 사거리는 400∼500㎞였다.

북한군이 최근 동·서해 최전방 부대에 ‘특별경계 강화’ 지침을 내린 데 이어 동·서해 모두 어선의 조업활동을 통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 미사일 도발 가능성도 우려된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어선 조업 활동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단거리 미사일과 신형 방사포 시험발사 등 추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