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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35·백령도 6…南침투 무인기 최소 41대?

삼척 35·백령도 6…南침투 무인기 최소 41대?

입력 2014-04-08 00:00
업데이트 2014-04-0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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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출고번호 추정 속 분석 착수…신고자에게 포상금 지급 검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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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강릉서 무인기…수색나선 軍
이번엔 강릉서 무인기…수색나선 軍 7일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항공기를 강원 강릉의 한 야산에서 목격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조사에 나선 가운데 수색 현장 입구에 군 병력을 싣고 온 군용 차량들이 대기해 있다.

강릉 연합뉴스
백령도와 파주·삼척에서 추락한 채 발견된 3대의 무인항공기 동체에 모두 숫자가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은 북한이 보낸 무인항공기의 정확한 수를 파악하지 못한 가운데 북한은 이미 소형무인기 전력을 대량 생산해 실전배치했을 개연성이 커졌다. 특히 파주와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엔진을 개조해 비행거리를 확대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삼척에 떨어진 무인기에는 35, 지난달 24일 파주에 떨어진 무인기에는 24, 백령도에 떨어진 무인기에는 6이라는 숫자가 각각 씌어 있었다”면서 “이를 파악하기 위해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삼각형, 원통 모양의 무인기 동체가 형틀에서 동체를 찍어 내는 금형 방식으로 제작됐기 때문에 이들 숫자가 제품 출고 번호를 뜻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주와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가 같은 종류고 백령도 무인기가 이들과 다른 종류라는 점에서 숫자 35와 6을 더하면 북한이 최소 41대의 무인기를 침투시켰을 개연성도 있다.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의 배터리 3개에는 로마숫자인 ‘Ⅲ-Ⅰ’ ‘Ⅲ-Ⅱ’ ‘Ⅲ-Ⅲ’이 새겨져 있어 북한에서 제조한 것이 아닌 수입품으로 추정된다. 이 무인기에는 연료가 전혀 남아 있지 않아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군 관계자는 “파주와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시속 100~120㎞로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속도나 삼각형 모양의 기체 구조를 볼 때 이들 무인기가 총 비행할 수 있는 거리는 208㎞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군사분계선에서 130여㎞ 떨어진 곳에 추락했기 때문에 북한으로 돌아가는 거리를 단순 계산하더라도 총비행거리가 260㎞가 넘는다”면서 “엔진을 개조해 비행거리를 확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비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엔진을 정찰용 소형 무인기에 장착하는 데 성공했다면 남한의 절반 이상을 정찰 반경에 넣을 수 있게 된다.

한편 군 당국은 무인기 3대가 모두 민간인이 발견했다는 점에서 기존 사례와 비교해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 지급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현행 국가보안유공자 상금 지급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간첩을 신고하면 최고 5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간첩선을 신고하면 최고 7억 5000만원까지 상금을 받을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4-04-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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